한의학의 쾌거, 넥시오 프로젝트

경희대 한의대 최원철 교수님이 말기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넥시아 프로젝트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157705.html

넥시아프로젝트라는 게 간단하게 말해서 한방에서 “암”에 해당하는 병증에 대해 나온 처방들을 복원해서 실재 암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프로젝트입니다.

물론, 아무 암환자나 치료해서는 안되겠기에 몸 여기저기로 전이가 되어버린 전이암 상태, 즉 4기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기존의 처방들은 한방재료들을 끓이거나 열을 가해서 복용시키다 보니, 생약성분들이 파괴되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것에 비해 최원철교수님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공하는 방법을 개발해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암이 4기라면 일반적으로 “말기”라고들 생각하시지만, 말기와 4기는 다른 개념입니다. 말기라는 건 그야말로 어떤 치료를 해도 암덩어리를 줄일 수 없을 정도로 암세포가 온 몸에 퍼져 크게 성장한 경우로, 2,3개월 이상을 생존하지 못하는 경우이고, 4기는 단순히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상태를 의미하는 거라 말기보다는 생존기간이 더 길고 항암치료에 반응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4기 암환자라 하더라도 완전한 치료는 불가능에 가깝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정도만 가능한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사실 손쓰는 것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게다가 항암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은 아무런 치료수단이 없는지라, 최원철 교수팀은 바로 이렇게 손쓸 수 없는 환자들을 선별해서 임상연구를 시행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가 국내에서 논란이 많았었는데, 이번에 국제적으로 공인된 sci논문에 연구팀의 임상사례가 개제되면서 이런 논란들을 조금이나마 불식시키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기존의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불가능했던 4기 암환자들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암이 완전히 관해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로 40개월 넘게 생존한 사례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분명 해당 약물의 치료효과를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특히 폐암과 같이 치사율이 높은 치명적인 암에서 3년 이상 생존했다는 것은 완치에 준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극적으로 치유되었던 사례는 2건에 불과하고, 전체적인 생존율은 폐암같은 경우 20%에 불과하지만, 생존율 20%만 해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항암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내성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해서 얻어낸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한방이 진화하고 발전하면 실질적인 항암치료의 한 역할을 떠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이번 최원철 교수님의 성과가 의미가 깊은 것은 한의학이 과학이라는 토대에 기반해서 우리에게 의미있는 성과를 내어줄 수 있는데에 까지 변화에 성공한 살아있는 학문이라는 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기존의 아무런 근거도 없이 속임수와 혹세무민에 가까웠던 수많은 사례들이 더럽혔던 한의학의 위상을 크게 높여준 쾌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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