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들의 우파를 향한 동경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6091227351&code=940100

경향신문 기사입니다. 고개가 끄덕여지게 되는 글이네요. 요즘에는 다양한 사이트에서 활동하며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힘든 적의와 경멸을 퍼트리거나 다루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디씨에는 정사충이 있고, 일베니 뭐니 여러 곳에서 황당한 논리나 주장을 퍼트리는 사람들이 많죠. 이런 이들을 경멸하는 단어로 알바라 부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기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생각해 볼 때 “알바”라는 단어가 얼마나 잘못된 표현인지에 대해 납득하게 되리라 봅니다. 이 곳 DP를 비롯해 인터넷 여기저기서 활동하는 그들은 결코 알바일 수가 없지요. 알바하고는 천만년 정도는 거리가 먼 사람들입니다. 그냥 잉여일 뿐인 사람들을 알바라고 규정하는 것 은 단순히 어리석은 인식이라는 걸 넘어서 잘못된 대응을 초래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겁니다.

기사에서 이들 잉여들이 보수정치를 찬동하는 것이 아니라 “안티에 대한 안티”라고 보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들 중 상당수가 과거엔엔 보수와 별 상관없는 진보나 좌파, 또는 친노 성향의 네티즌이었던다는 것이 그 증거일 겁니다. 또한, 그들의 시각이 몰상식의 극단에 치우치면 치우칠 수록 주류화 되기 힘들거라는 예측에도 고개가 끄덕여 지더군요. 오프 상에서 좌파나 진보의 지분 자체가 소수에 속한 상태에서 그러한 소수에 대한 노골적 희화화나 조롱, 혐오를 담는 사람들은 더더욱 소수의 잉여나 마니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극소수에 불과한 잉여가 세를 얻고 힘을 얻어서 오프상에서 그들만의 힘을 가지게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분석도 생각해 볼 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잉여들의 우경화(?)가 진보좌파의 문제점, 그리고, 민주화의 종언(민주화가 쟁취한 민주주의의 무게를 체감할 수 없는 시대상황을 대변하는 용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동감할 만 합니다.

우리가 이런 주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앞으로 이러한 잉여들의 활동들이 더 늘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이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각하고 결집하고 활동을 늘려가는 배경들이 해결되기는 커녕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진보당을 두고 벌어지는 종북논란을 보더라도 앞으로 이런 좌파나 민주세력의 한계에 대한 자각 내지 반발은 더 힘을 얻어갈 겁니다.

결국 이런 잉여들이 수구우파를 동경하는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진보좌파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주화 이후세대를 아우르는 가치관을 확립하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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