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게이트

지멘스 하면 독일기반의 유수의 다국적 기업입니다.

의료계에서는 MRI를 비롯한 영상장비들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죠. 이 지멘스라는 기업이 유럽기반의 기업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좀 더 투명한 경영과 윤리적으로 충실한 영업을 할 거라는 그런 이미지 말이지요. 그런데, 요즘 읽고 있는 “문명의 배꼽 그리스”에 지멘스 게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난 지금, 그런 이미지가 산산히 깨졌습니다. 단지 지멘스라는 독일기업에 대한 이미지 뿐만이 아니라 선진국, 그 중에서도 유럽에 대한 좋던 이미지까지 날아가 버린 거 같아요.

지멘스게이트라는 게 뭐냐면, 예전 그리스 아테네올림픽 준비가 한창일 때 올림픽을 위한 막대한 공사들을 수주받기 위해 지멘스가 그리스 정치인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덜미가 잡혔던 사건입니다. 그리스 경제위기 이후 부패척결 과정에서 그게 드러난 거지요. 자그마치 10년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뇌물을 줬을 뿐 아니라, 올림픽 보안설비 건 말고도 갖가지 사업과 이권을 위해 광범위하게 뇌물을 뿌려서 밝혀진 것만 수억유로가 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단죄는 커녕 경제난으로 인해 독일에 손을 계속 벌려야 할 입장이라 사안이 유야무야 되가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지멘스의 회장이 사임하고 몇몇 인사조치는 있었지만, 현재의 그리스 경제난이 다름아닌 저런 식의 부패 때문인 걸 생각하면 그리스 입장에서 지멘스에게 물어야 할 책임은 그 정도일 수가 없는 거겠지요. 작년 말 경에 메르켈 총리와 그리스 총리의 만남을 통해 지멘스가 3억유로 상당의 투자를 하는 선에서 아무런 사법처리 없이 무마가 되었다고 하네요. 선고된 벌금이 20억유로인걸 생각하면 돈을 내는 것도 아니고 투자하는게 꼴랑 3억유로라니,,,

경제난 앞에선 부패와 범죄의 단죄도 불가능한 건지, 아니면 또다른 제 2의 부패 스캔들이었는지, 시간이 지나봐야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부패와 범죄에 대해 정당한 속죄도, 단죄도 하지 않은 지멘스와 독일, 나아가 유럽의 이런 행태에 많이 실망하게 되었네요. 이렇게 큰 이슈였는데 지금까지 제가 전혀 몰랐다는 것도 당황스럽고 그렇습니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