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뻔 했던 dermoid cyst 사례

생각해보면 어이없고 황당한 실수인데, 이런 경우도 있을수 있겠다 싶어서 사례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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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세 여자 환자분이고, 위의 초음파영상은 산부인과에서 시행한 질초음파영상입니다. 크기가 매우 큰 낭성병변을 발견하고, 이를 감별하기 위해 CT를 영상의학과에 의뢰하였습니다.

해당 낭성병변 외에도 우측 adnexa 부위에 작은 단순낭종과 uterine myoma병변도 같이 발견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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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영상에서 우측난소에 단순낭종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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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서 촬영했던 질초음파영상에서 보였던 uterine myoma소견도 확인됩니다.

여기까지 봐도 질초음파영상에서 봤던 크기가 큰 낭성병변이 CT에서는 보이지 않았기에 방광을 낭성병변으로 본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고, 다시 질초음파 및 복부초음파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위에서 보여준 커다란 낭성병변이 존재하고, 소변을 다 본 상태에서도 전혀 변함없이 병변이 확인되는 거였습니다.

이쯤에서 이미 눈치채신 분들이 많겠지만, 앞서 CT 영상에서도 병변이 보이는데 그걸 놓치고 병변이 없다고 잘못 판단한 사례였습니다.

공기음영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저음영을 보이는 fat-attenuated cyst가 자궁과 우측난소를 오른쪽으로 밀고 있었는데, 주변 장기들의 위치변화와 윤곽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fat이 아닌 직장내 공기음영으로 잠시 착각했던 겁니다.

두번째 시행했던 초음파영상에서도 낭성병변이 여전히 확인되는 것을 보고, 제가 CT에서 뚜렷이 보였던 dermoid cyst가 있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한 사례입니다. 지금 보면 정말 황당하고 썰렁한 실수였지만, 영상의 질이 제대로 확보된 질초음파영상에서 소변으로 가득찬 방광과 dermoid cyst는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고 처음에 산부인과에서 촬영했던 질초음파영상을 좀 더 주의깊게 봤었다면 CT를 판독하면서 쓸데없는 수고와 위험을 초래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과, 다른 병원, 다른 의사가 촬영한 영상도 꼼꼼히 잘 살펴봐야 한다는 교훈을 제게 새겨준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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