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절성 하시모토 갑상선염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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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목 앞쪽에 뭔가가 만져진다고 하셔서 내원한 63세 여자환자의 초음파영상입니다. 좌엽 아랫쪽에 캡슐이 존재하지 않지만, 윤곽은 알아볼 수 있는 결절이 있고, 해당 결절 내부에는 후방에코음영이 진하게 관찰되는 병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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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양상의 결절성 병변들이 양측 갑상선엽에 5-6개 정도 흩어져서 보였고, 이러한 결절은 갑상선윤곽을 돌출시키면서, 결절 내부에 공통적으로 진한 후방에코음영을 보였습니다.

후방에코음영이 있을때는 당연히 석회화(calcification)를 생각할 수 있지만, 에코가 반사되어 하양게 보이는 부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macrocalcification인지, 아니면 미세석회화(microcalcification)이 모여있는 것인지를 구별할 수 없었고, 단지 석회화음영이라는 것 정도만 특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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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좌엽에 있는 결절부위에 세침흡입생검을 실시하는 동안 얻은 영상입니다. 실제 생검을 시행하는 동안 결절이 굉장히 딱딱해서 생검바늘이 쉽게 들어가지도, 빠지지도 않았었습니다. 위 영상에서처럼 결절 내부에서 calcification 부위 근처에 위치해 생검을 한 결과,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진단되었습니다.

하시모토갑상선염은 대부분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단단하고 커지면서 갑상선호르몬 수치는 떨어지는 hypothyroidism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약 5%의 경우에서는 정상적인 thyroid parenchym을 배경으로 이번 사례처럼 결절형태로 발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결절형태로 발현되는 경우 에코나 형태, 내부의 석회화 여부는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패턴이 진단에 도움이 되는건 아니지만, 갑상선염을 배경으로 하는 결절형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경우에는 좀 더 등에코(isoechoic)에 딱딱한 결절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더 흔하다고 합니다.

결절형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전체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5%정도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하시모토 갑상선염 자체가 갑상선질환들 중에서는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위와 같이 갑상선결절 내부에 후방에코음영을 보이는 경우에는 비록 macrocalcification이라고 해도 세침흡입생검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논문에서는 이런 결절형 하시모토갑상선염이 하시모토갑상선염의 초기형태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런 결절형태에서는 갑상선호르몬 수치들이 정상인 경우가 흔하고, 이번 사례에서도 나중에 확인해보니, 갑상선호르몬 수치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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