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노현에 있는 지옥계곡에 사는 일본원숭이들은 추운 겨울에 온천을 즐기는 모습이 유명합니다.
사람처럼 목욕을 즐기는 모습이 신기하고 귀여워서 익히 알려져있고, 저도 일본관광을 가서 그걸 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온천욕을 즐기는게 그지역 원숭이들의 본능이 아니고, 50년 전쯤에 생겨난 일종의 문화라는 사실은 뉴튼 잡지를 읽다가 처음 알았습니다.
새끼하고 암컷 원숭이들만 온천에 몸을 담그고, 다 자란 수컷은 온천욕을 안한다고 하며, 50년 전에 새끼 원숭이 한마리가 노천탕에 몸을 담그게 된 게 무리 사이에 퍼져서 이런 온천욕이 유행이 되었다고 하네요.
암컷이나 새끼 중에서도 온천을 싫어하거나 대부분의 시간을 온천욕으로 보내는 경우까지 다양하고, 온천욕을 즐기는 패턴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한다고 합니다.
겨울을 나는 기본적인 방법은 온천이 아니라 일광욕이고, 이게 더 효과적인건지, 햇볕이 나면 온천욕을 하다가도 나와서 일광욕을 한다고 하네요.
이런거 보면 문화라는 것이 오직 인간만 향유하는 독점적인 무엇이라는 편견이 참 부질없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