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nek.ai/alpha/article/110849
snek라는 주식관련 사이트가 있는데,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 해당 출처도 snek에 올라온 글이고, 자산주인 그랜드백화점의 분석에 대해 올라온 글을 링크한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높게 평가하고 게시판에 소개한 이유는, 저pbr의 자산주들을 어떤 방식으로 옥석을 고르는가에 대해 정말 훌륭한 접근방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산주는 무조건 pbr이 높다고 해서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며, pbr이 점점 낮아진다고 해서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하는 건 자산만 많은게 아니라, 그런 보유자산(자본)을 활용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벌고 있는가 하는 ROE도 일정수준 이상은 받쳐주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조건 자산이 많다고 해봐야 조만간 기업청산을 할 가능성이 없다면 그런 자산은 아무 쓸모가 없는겁니다. 결국은 자산이 많아서 안전성을 확보한 바탕에 일정수준 이상으로 이익을 꾸준히 내줌으로서 배당을 받아갈 기대가 성립이 되어야 한다는 거지요.
대개 자산이 많은 저pbr주의 기업들은 성장단계를 지나 성숙기에 있거나, 더이상 기존의 영업방식으로는 성장을 기대하지 못하고 전혀 새로운 영업을 통해서만 혁신을 기대할 수 있는 노령기에 있는 기업들입니다. 이런 기업들은 당장 기업청산을 하는게 아니라면, 미래전망이 아닌 지금 당장의 배당에 대한 기대가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결정합니다.
그런 저pbr기업이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해서 배당을 아예 기대할 수 없게 된다든지, 지배구조가 애매해서 오너나 대주주가 자기들 잇속을 챙기려고 기업 등골을 빼먹는 식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면, 그런 기업은 아무리 자산이 많아도 주가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자산이 많아서 저pbr인게 아니라 기업의 실질가치가 똥망인게 주가로 반영되어서 저pbr인 경우라면 투자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거지요.
출처에서 애널리스트가 그랜드백화점이라는 저pbr주의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지분구조와 특수관계인 관련사항들을 우선적으로 들여다보고, 자산가치를 매기는 것에는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모습은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하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업보고서에 나오는 이런 부분들 뿐 아니라, 오너가 평소 해당 기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굴리고 있는지에 대한 것까지 고려해서 해당 기업을 평가하고 투자결정하는 모습들은 저같은 초보개미들에게도 저pbr주를 접근할 때 반드시 체화되어야 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