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진 투자자의 “투명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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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신과함께를 유명하게 해준 스타(?) 주식투자자 정채진 투자자가 팟캐스트에서 말하는 투자전략들은 몇번째 듣고 있습니다. 성공한 투자자가 어떤 종목들을 어떤 기준으로 투자했었는지, 언제 기업들을 팔아서 수익을 냈는지에 대해 본인의 입으로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는게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가 말했던 구체적인 투자사례들을 보면 2003년경 호남석유화학, 2004년 좋은 사람들, 2007년 현대차, 2009년도의 자동차부품주, 2011년 셀바이오틱스, 2016년 JW생명과학, 연도는 안나왔지만 경동제약, 시큐브 등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개별 사례들은 팟캐스트를 들어보면 자세하게 알 수 있으므로 들어보시면 되는데,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완성되어가는 정채진 투자자의 전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투명벽돌”이라는 단어가 될겁니다.

정채진 투자자가 말하는 투명벽돌이라는 건, 결국 어떤 식으로든 간에 특정 기업의 주가가 더이상 내려가기 어렵게 만들어주는 구조적인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 그런 주식들 중 유망해 보이는 것에 투자한다면 장기간 보유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렇다면, 정채진 투자자가 팟캐스트에서 언급했던 투자사례들에서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투명벽돌”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해보는 작업도 정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유망한 트랜드

좋은 사람들이나 셀바이오틱스의 투자사례에서 언급된 요소겠지만, 갑자기 생겨난 유행이나 인기있는 제품, 또는 상품성을 창출할 수 있는 문화현상들과 같은 트랜드 자체로는 투자기회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한 트랜드를 활용해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기업의 수익전망이 탄탄해야 할 뿐 아니라, 투자나 매장확대계획, 또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계획 같은 확장성이 겸비되어야 안정적인 수익전망을 점칠 수 있습니다.

즉, 트랜드를 포착하고, 거기에서 투자아이디어를 끌어내는 것만으로 끝내서는 안되고, 반드시 사업보고서와 경영상황들을 꼼꼼히 확인해서 향후 확장성까지 확인해야 안정적인 투자를 보장하는 투명벽돌을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2. 스프레드

정채진 투자자가 전업투자자를 하기 전에 가장 먼저 시도했던 전략이지만, 그만큼 알기 쉬운 개념이 스프레드입니다. 제품의 가격에서 원자재가격을 뺀 일종의 마진 개념인데, 여러 업종에 따라 일반적으로 원자재 가격 동향에 따라 스프레드가 커지거나 줄어드는 패턴이 형성되 있는 경우가 많기에, 이익전망을 예측하는게 어렵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향후 스프레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만으로 주가가 올라갈거라는 확신을 하는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줄어들었다는 정도의 계산은 스프레드 전망 만으로도 가능하기에 여기에 다른 요인들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투자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겁니다.

3. 배당율

비교적 고배당을 하는 배당주들 중에는 일시적으로 영업이 악화되어서 주가가 떨어지면 시가배당율이 크게 오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그런 시가배당율을 보고 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언제나 몰려들게 마련이므로 일정수준 이하로 주가가 하락하기 어려운 하방경직성이 있습니다.

물론, 먼저 전제되어야 하는건 꾸준한 이익을 내는 기업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기업의 사업자체가 기울어져가는 상황이라면 투자하면 안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가배당율이라는 안전판을 투자판단의 한 근거로 삼는건 가능할겁니다.

4. 성장전망

뜬구름 잡는 낙관론 말고, 몇년 후 몇억의 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던가, 판매하기로 한 쪽 시장에서 영업이익률이 더 좋게 나온다거나, 하는 구체적인 공시를 확인하고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아니면, 이미 많은 돈을 들여 설비투자를 완료한 상태인데, 해당 설비의 가동율이 매우 높게 지속되고 있거나, 제품이 인기가 있는 경우도 가시적인 성장전망이 될겁니다.

역설적이지만, 성장전망이 명확하게 보이는 기업일수록 그 전까지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 기업이 많습니다. 그렇게 투자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사람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극에 달하는 게 보통인데다가 재무적으로도 설비투자 때문에 순이익이나 부채가 좋지 않게 나오기 쉽습니다. 그런 이유들로 저평가되다 성장이 실제 실적으로 보여지게 되면 당연히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장기간 지지부진한 주가

정채진 투자자가 권하고 있는 투자 방식 중에 상장된 회사들 챠트를 모두 확인하면서 3-4년 이상 횡보하거나 계속 빠지는 챠트를 스크리닝해서 고른 다음, 거기에서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개선중인 회사를 선택해서 투자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성장전망이라든지, 배당율이라든지, 실적을 가지고 투명벽돌로 삼는건 쉽게 수긍할 수 있지만, 단지 주가가 빠지는것만으로도 투명벽돌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걸 이해하는건 왠지 직관과 어긋나 보입니다.

이런 식의 스크리닝이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는 강세장에서입니다. 게나 고동이나 할거 없이 주가가 오르는 강세장에서는 쉽사리 안전한 주식을 고르는게 쉽지 않습니다. 강세장이라는 거 자체가 “언제 폭락할 지 모른다”는 불안을 안고 있기 때문에 섯불리 오르는 주식을 들어가는걸 꺼리는 정채진투자자 같은 성향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럴 때야 말로 소외된 주식들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서 실적이나 성장전망등이 호전되고 있는 것을 찾아내는건 더 쉬울겁니다.

6. 거시경제 지표들

팟캐스트를 주의해서 듣다보면 정채진 투자자가 말하는 성공사례들이 하나같이 우리 주식시장이 매우 저평가 되있는 상황에서 들어간 경우들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현대차의 부분적인 투자실패를 경험하면서 폭락장이라는게 직접 경험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견디기 어려운 것인지를 경험한 이후부터는 금리나 글로벌 경기사이클 같은 거시지표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투자판단에 중요한 요소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기사, 리먼사태가 터진 2008년, 2009년의 상황에서 살아남아서 오히려 돈을 벌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정채진 투자자가 정말 연구할 가치가 있는 투자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폭락장에서 살아남는 것, 거기에서 배움을 얻어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투자자에게 중요할겁니다.

신과함께 팟캐스트 중에서 정채진 투자자편을 여러번 들었는데도, 머리 속에서 제대로 정리가 잘 안되었는데, 이렇게 글로 써서 보니까 조금은 정리가 되는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뿌듯합니다. 앞으로 투자를 할 때에도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고려하면서 판단한다면 위험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 믿고, 투명벽돌 개념을 더 적극적으로 적용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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