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부동자금이 넘쳐난다는 착각

시중의 단기 현금이 재테크에 주는 영향

최근 시중에 부동자금이 넘쳐난다는 언론기사가 늘고 있습니다. 정말로 그런지, 그렇게 부동자금이 늘어나고 있으면 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루는 글이 최근 올라와서 다들 참고해보셨으면 합니다. 이 글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부동자금이 본격적으로 넘쳐난 시점은 2017년 12월달 1,000조를 넘어선 시점이고, 현재는 오히려 정체 상태

2. 단기부동자금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다.

3. 단기부동자금과 부동산과의 상관관계도 높지 않다.

4.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건 2년 전의 부동산 시세와 현재의 부동자금이다. 즉,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2년 후쯤에 부동자금이 늘어난다.

언론기사에서는 별다른 경각심이나 엄정성 없이 부동자금이 넘쳐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상투적으로 써댑니다. 그리고, 그런 부동자금 때문에 지금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걸 당연하게 써댑니다. 하지만, 통계를 내보면 인과관계가 뒤집혀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2년 전 쯤에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집 판 돈을 다시 어디에다 투자할지 몰라 은행에다 잠시 넣어놓고 있는게 현상황을 설명하는 가장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봐야 한다는거죠.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11339380

위의 링크는 최근, 정확히는 2019년 11월에 우리나라의 통화량(M2기준)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빠르게 늘고 있다는 증가율이 7.7%, 작년 6월까지는 증가율이 6%대에 불과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사 내용에도 들어있지만, 전년동월대비가 아닌 전월대비로는 0.7%로 오히려 10월달의 증가율인 0.8%에 비해 더 줄었습니다.

http://www.index.go.kr/potal/stts/idxMain/selectPoSttsIdxSearch.do?idx_cd=1072

지금 상황이 정말로 부동산 거품을 염려해야 하거나, 부동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이라면, 최소한 최근 3년 동안의 M2 통화량의 증가율이 다른 연대보다 훨씬 가팔라야 하지만, 정작 위의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본원통화의 증가율만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디플레에 빠져 경기가 추락하지 않도록 열심히 돈을 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통화량 증가율은 지지부진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전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천문학적인 돈을 풀었습니다만, 그런 본원통화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유동성을 늘이는데 실패한 상황,,, 정확히는 그나마 그렇게 노력해서 이정도로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유동성 때문에 주식이나 자산가격이 늘었다는 명제가 성립되기에 충분한 정도로 정말 유동성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하기는 애매한 상황입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의 노력으로 회복된 시중 유동성이 “소비”보다는 “자산”에 더 집중되어 흘러들어간 상황이라고 보는게 더 타당한 상황설명이 아닐까 합니다.

좌우 진영을 막론하고 언론은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하다보니 대중이 그 거짓말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그대로 믿거나 일부라도 받아들이게 되는 현상이 일상이 되버린게 매스미디어가 지배하는 현대사회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넘쳐나는 언론기사들을 항상 걸러서 들으려는 습관이 몸에 베어있어야 올바른 감각으로 재테크에 임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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