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했던 TVIX etn 트레이딩 반성

제가 본격 트레이더는 아닌데, 현재의 미국 주식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있다는 몇몇 전문가의 진단에 동의하고, 지금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국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만은 피해가자는 생각으로 TVIX etn을 트레이딩하고 있었습니다.

A. TVIX 가격이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요인들

1. 어제 밤에 장이 열리기 전까지 내가 생각해봐야 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고, 어디까지 떨어질지, 또 이런 하락이 다시 세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는 불안감

2. FOMC 회의에서 경기부양에 대한 어떤 언질도 없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큰 상승이나 아마존의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S&P500 선물이 계속 하락하는 낮 동안의 상황

3. 당분간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교역과 여행은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란문제 같은 지정학적 사건이 없는 한 유가하락추세가 계속된다면 미국 경기도 하강할거라는 불안감이 점점 확대될거라는 생각

B. TVIX 가격이 추락할 수 있는 요인들

1. 최근 보름동안을 제외하면 한도끝도 없이 떨어지는 추세가 죽은 적이 없다.

2. 실적이 깡패라고 대장주의 실적이 살아있는데, 쉽게 미국주식이 폭락하긴 어려울거라는 분위기

3. TVIX 차트를 보면 최근 상승추세가 몇주씩 계속 이어진 적이 거의 없다.

C.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의 현재 입장

1. 잠은 자야 하기 때문에 장이 열리는 30분 정도(우리 시간으로 밤 11시-11시30분)에만 거래가 가능

2. 최근 두 차례의 15% 이상 상승했던 시기에서 번번이 직전의 하락에서 내지 손절을 해서 심리적으로 조급함을 제어하기가 어려움

3. 지금까지 수익을 냈던 패턴은 언제나 S&P500 이 크게 상승해서 TVIX 가격이 10% 이상 빠진 후에 매수해서 반등하는 추세를 활용해왔는데, 최근에는 이런 국면이 나오지 않아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나지 않고 있음

4. 결과적으로 수익이 많이 나지는 않는 상황, 현재 보유중인 TVIX도 매입 이후 11%정도 손실이 나있는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어제는 하루 내내 선물시장에서 S&P500이 하락하다가, 미국 장이 열리자마자 약간 빠지더군요. VIX지수에 연동되는 TIVX도 6.5%정도 오른채로 장이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게 나은지 고민이 시작됩니다.

-TVIX 계속 보유?

중국 주식시장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상황이 호전되어서 주식시장이 크게 오를 확률이 매우 크다. – 하방경직성

지금같이 중요한 분기점에 TVIX를 들고있지 않으면 언제 수익을 올릴것인가? 애초에 TVIX를 트레이딩하는 목적인 “헷징”에 가장 어울리는 상황이 지금같은 때가 아닌가?

-TVIX 매도?

현재 11% 손실이 난 상황에서 10% 손실을 더 보면, 더이상 트레이딩을 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정말로 큰 하락장이 왔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더 안전한 트레이딩 기회를 위해 자금을 남겨놔야 한다.

결국, 고민 끝에 장 시작하고 7%정도 상승하는 시점에서 처분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어떻게 됬는지 보니

< 56.58, +10.01 (+21.49%) >

반성할 점

결국, 아무런 준비나 공부 없이 트레이딩에 임하다 보니 30% 상승과 15% 상승,,, 합쳐서 45% 수익 낼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반성을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반성을 한답시고 더 나쁜 길에 빠져서 자포자기하거나 남아있는 밑천을 다 날려먹게 될 수도 있을겁니다. 오늘은 21%가 올랐지만, 정작 중국 주식시장이 오르는 다음주 초에는 미국 장이 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TVIX에 들어가야 할 때와 나와야 할 때를 잘못 예측하지는 않았습니다. 대게 지금 들어가야겠다는 판단을 했을 때 오르는 추세가 나타났고, 관심 가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던 때에는 전체적인 추세가 하락기조였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지요.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에서 조급함이나 공포에 먹혀서 잘못된 결정에 손이 나가지 않으려면, 마음에 부담이 될 정도로 너무 많이 들고 있으면 안된다는 점을 생각했어야 했는데, 예수금 포함 현재 운용자산의 5%정도를 익숙치도 않고 위험성이 높은 트레이딩에 투입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자산의 5%면 심리적으로 자제력을 가지고 내 생각을 관철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트레이딩을 해보니 그게 아니었나 봐요. 앞으로 1-2년 동안은 지나치게 고평가된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다리다 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위험대비 기대수익이 큰 매매기회가 올거라 봅니다. 그 때에는 하루이틀의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조금씩 자금을 더 쪼개어서 지금보다 매매주기를 길게 가져가는 식으로 도전해봐야겠어요. 어쨋던, 밑천은 보존했고( 현재 9.1% 수익 ), 시간도 충분합니다. 전세계 자금이 몰리는 미국주식시장인데, 당장 요 며칠 내로 본격적인 폭락장이 실현될 가능성은 아직 낮아보이니까요.

스크린샷, 2020-02-01 오전 9.47.59.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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