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제 증시의 폭등이 의미하는 건 제목과 같은 교훈을 다시금 확인했다는 겁니다.
연일 주식시장이 폭락에 폭락을 거듭한 동안에 연준과 트럼프는 수많은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시장은 추락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게 가장 심각한 원인이 국제유가폭락과 판데믹 같이 일국 행정부와 중앙은행의 힘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것들이었으니까요. 며칠동안 부양책을 발표하면 그걸 조롱하듯 주가가 떨어지면서 트럼프와 연준의 권위는 추락했습니다.
그쯤 약발이 안들면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사태를 관망해볼만도 한데 연준은 폭주기관차처럼 미친듯이 수위를 높이며 무언가와 사생결단을 내는듯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연준이 목숨걸고 싸운 대상이 뭘까요? 다름아닌 달러강세에 포지션을 잡고 투자하던 세력들이라고 봐야 합니다. 달러가 그냥 강세가 아니라 초강세가 되면 정부부채의 이자부담이 어마어마해져서 이제 하나 남은 “재정정책”이라는 구명보트는 띄워보지도 못하고 작살날 겁니다. 그것만큼은 막아야 했기에 저렇게 처절하게 온갖 무리한 돈폭탄을 투하한 것도 모자라 상황 봐서 얼마든지 다른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결사항전의 의지까지 천명한 겁니다.
싸움에서 전선을 하나로 좁히고 오로지 한놈만 패겠다는 전략으로 나온 상대와 해당 전장에서 싸워 이기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근데 다름아닌 미 연준이 그러겠다는겁니다. 누가 여기에 덤빌까요? 앞으로도 당분간은 어떤 투기세력도 달러 롱포지션을 잡을 엄두를 내기 어렵게 만든게 이번 연준의 양적완화조치입니다.
그러면 이제 주식은 오를일만 남았나요? 연준이 지금 죽어라 패고있는 상대는 달러 롱 포지션이지 주식 숏포지션이 아닌데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연준도 시장에 맞서면 한순간에 잿더미로 산화될 뿐입니다. 결국 우리가 당분간 명확하게 예상할 수 있는 사건은 지난 며칠동안 같은 달러초강세는 당분간 어렵다는 사실 뿐이죠. 사실 그것만으로도 기회를 포착하는건 어려운게 아닙니다.
이제 시장에서 달러강세 쪽에 줄을 대던 사람들은 시체가 되어 나뒹굴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선택의 폭은 줄어들었습니다. 저마다 시나리오를 짜서 달러약세의 흐름 안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산을 늘려갈 방안을 강구하기만 하면 됩니다.
최근 두달동안 삼프로tv에 오건영 팀장이 출연한 방송들만 검색해서 몰아봐도 저마다의 생각을 정리해 방향을 잡는건 어렵지 않다고 확신하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