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대가들의 근황

1.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이라는 명저를 쓴 대가이자, 2008년 금융위기 전에 이를 예측하고 떼돈을 벌었던 투자자죠.

한참 미국 증시가 패닉상황이던 3월25일 전화인터뷰를 했더군요. 위의 유투브영상에서 친절하게 한글자막까지 달려있어서 쭉 보시면 됩니다만, 요약하자면

– 올인하지 마라, 올아웃도 하지 마라. 시장이 어느방향으로 갈거라고 확신하는 순간 망하기 쉽다. 손실의 위험만 생각하지 말고 상승장을 놓치게 될 리스크도 생각해라.

– 지금은 과거 2008년 위기때와 비슷한 전개지만, 당시와 달리 은행권 문제가 아니다. 바이러스는 돈을 뿌려도 죽지 않는다. 함부로 예측하지 마라.

–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운율은 반복된다.

무슨 말이 이렇게 구렁이 담넘어가듯 하느냐고 불평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하워드 막스는 올해 1월달만 하더라도, 지금은 투자하기에 적당한 때가 아니라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무려 투자하라고 말하고 있는거지요.

2. 나심 탈레브

나심 탈레브는 이번 코로나 판데믹이 블랙스완, 즉 아무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적이고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13년 전 그의 저서 블랙스완에서도 이미 이런 판데믹 리스크에 대해서 언급했듯이 전세계가 연결성이 높아지면 당연히 이런 리스크가 커질수 밖에 없으며, 그렇게 양극단의 리스크분포가 두꺼워지는 fat tail risk의 일종이라 말합니다.

유투브 영상 밑에 댓글에서 해당영상의 요약이 언급되있는데, 가장 의미심장한 한마디가 제 뇌리를 때리고 있네요.

“If your portfolio doesn’t have a (well designed) tail hedge, it’s not a portfolio”

이 금과옥조같은 말에 동의만 하고,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하면 최근과 같은 변동성에 언제든 자기 자산이 훅 날아가버리는 사태를 맞이할 수 밖에 없는거지요.

3. 워렌 버핏

https://news.g-enews.com/view.php?ud=202004090435251870be84d87674_1&md=20200409055001_R

최근 버핏이 어마어마한 현금을 쌓아두고 주식을 살 타이밍만 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바 있습니다만, 아직 워렌 버핏은 어떤 주식을 본격적으로 산다던가 하는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소개하는 위의 기사를 읽다보면, 왜 버핏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지를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직 “모든 이가 나가 떨어진” 국면이 온게 아니기 때문이겠죠. 모두가 절망에 이르렀을 때가 비로서 바닥이라는 격언을 떠올려보면, 많은 걸 생각나게 해주는 소식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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