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투자자는 지나치게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있고, 가치투자자는 지나치게 서둘러 주식을 매입하는 경향이 있다. 말은 쉽지만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것이 쉬운게 아니다. 가치투자자는 싸게 사기가 어렵고 성장투자자는 비싸게 팔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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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말이 쉽게 이해가 안됬는데, 애초에 내가 가치투자를 하고 있는건지, 성장투자를 하고 있는건지를 저자인 리처드 번스타인의 정의에 맞춰서 정의내기가 쉽지 않아서 그랬나봅니다. 한참 저평가된 저퍼주에 투자하는게 가치투자, 고roe에 이익성장 중인 주식에 투자하는게 성장투자라 규정한다면 이 구절을 이해하기가 쉽겠더군요.
결국은 가치투자던 성장투자던 소음이 가장 적을때 사야 성공한다는 거죠.
저퍼주 저pbr주 저평가주등을 살 때는 최대한 투자자들이 외면했을 때, 주가가 더이상 내려가기 어려울 때 사야 합니다. 그러려면 해당 기업이 온갖 악재로 시끄러워서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투매할 때, 즉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할 때 사는걸 참아야 한다는 거지요. 그건 너무 서둘러 사는 행위입니다. 그런 투매와 공포의 도가니도 다 지나가서 차갑게 식어서 아무도 그 기업에 관심을 갖지 않은 때야 말로 진짜 재대로 된 저평가국면이고 바닥이라는 겁니다.
성장투자도 마찬가지, 기업의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잘나가는 성장국면에서는 언론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기업성장이 벽에 부딪히고 주가가 천정 근처에 다다라야만 올라간 주가에 흥분하면서 언론과 투자자들의 열광이 극대화되지요. 사업이 예전처럼 성장하기 어렵다는걸 가장 먼저 아는 사람은 경영진과 오너입니다. 그때부터는 영업성과보다 자본조달에 눈을 돌리며 있는 호재 없는 호재 동원해서 외부에 뿌리려고 할겁니다. 이렇게 소음이 가장 극대화된 시점이 가장 안전하게 수익을 극대화할 매도시점(어깨 지점)이라는 겁니다.
물론 이런 주장은 아마존이나 애플 테슬라같은 주식이 대세인 지금에 와서는 맞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저같이 직장에서 mts쳐다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1년 이상의 장기보유를 각오하고 매입매도시점을 결정할 때에는 이런 역발상전략도 돌고돌아 효과를 발휘하게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