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옵션 밸류에이션

요즘 기업가치평가 분야에서 핫한 다모다란 교수가 제시한 기업가치평가법이 이 리얼옵션 평가법이라고 합니다. 현금흐름할인법이나 PER, PBR, 버핏식 가치평가,,, 어떤 가치평가방식을 들이대도 도저히 싸다고 할 수 없는 기업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이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일이 지금은 당연한 현상이 되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사람이 원래 멍청하니까” 같은 불편하고 추상적인 방식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리얼옵션이라고 하는데, 위의 영상은 진지하게 들어보고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것 같아 소개해봅니다.

원래 어려운 이야기를 영상에선 굉장히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걸 또 한마디로 줄여보면 왜 사람들이 복권을 사느냐,,, 이걸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복권을 1,000원짜리를 사면 통계학을 들이대지 않더라도 기대할수 있는 당첨금은 500원조차 되지 않는다는건 누구나 아는 상식일겁니다. 그런데, 왜 수십만명의 사람들은 번번이 손해일게 분명한 복권을 사느냐는 겁니다. 왜 사람들이 불합리해보이는 선택을 하는가, 그게 정말로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이냐를 고민해보자는 거지요.

핵심은 “저금리 기조에서 상방이 열려있는 투자상품에 대한 갈증(수요)”이 그러한 선택을 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게임, 인터넷, 바이오 기업들은 미래의 실적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하는 종목들입니다. 바이오기업이 신약을 개발하는데, 신약이 성공했을때 예상되는 실적에 성공할 확률을 냉정히 고려해야 객관적인 벨류에이션이지만, 거의 모든 경우 바이오기업들은 그런 통계기반 벨류에이션을 훌쩍 뛰어넘는 시총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통계적으로 합당한 벨류에이션과 실제시총 사이의 차액만큼을 “옵션” 가격으로 이해하는것이 합리적인 설명이라는겁니다.

신약개발에 성공해서 대박이 났을 가능성에 대한 콜옵션 가격만큼이 현재의 주가라고 이해하는거지요. 그렇게 이해를 한다면 정작 신약이 개발에 성공할것 같으면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지는 현상도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옵션은 만기가 존재하는 상품입니다. 그 만기가 신약의 성공과 실패여부가 확인되는 시점이라고 보는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리얼옵션 종목들은 만기까지 들고가면 안되고, 만기가 도래하기 전에 최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옵션가격이 고평가되었을 때 팔고 나가는게 정석입니다. 여타 다른 주식들처럼 장기투자가 답이 아니고 오히려 옵션거래와 같은 맥락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평소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던 바이오기업이나 테슬라같은 꿈을 먹고 크는 종목들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불안감이 많이 불식되었다는건 큰 소득이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새롭게 의문이 꼬리를 물고 튀어나오더군요. 유투브 제목은 이런 주식들의 주가가 설명되므로 비싸보여도 살 이유가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니 그럴거면 리얼옵션이 아니라 그냥 진짜 옵션을 하지,,,”라는 반문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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