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세달동안의 나 자신이 정말 궁금합니다

주가가 앞으로 어찌 될지가 궁금하는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테고, 정말 궁금한건 지금까지 내가 설정하고 계획해둔 포지션을 앞으로의 기간동안 무너트리지 않고 고수할 수 있을지가 무척 궁금합니다.

원래는 주식비중을 50%를 맞추려고 했는데 아직 60%에서 더 줄이지 못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마 한두달정도 있으면 절반 이하로 내려갈것 같습니다. 보유중인 주식이 아무래도 떨어질 확률이 더 높으니까요. ㅠㅠ 물론 현금비중이 줄어들수도 있습니다. 예수금으로만 놔두기가 아까워(?) 철광석 인버스나 TBF etn에 박아둔게 무너지면 말이죠.

어쨋던, 아무리 생각해도 앞으로 두세달 동안 제 계좌의 수익률이 올라갈 확률보다는 크게 악화될 확률이 더 높아보인다는게 현재의 제 판단입니다. 그런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주식비중을 현재 60%씩이나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들고 있는 주식들이 언제 다시 반등해서 효자노릇을 해줄지 도무지 예측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느낌상으로는 분위기가 너무 안좋아서 내일이라도 전액 현금화 해놓고 장을 빠져나오든지 인버스나 VIX 추종상품에라도 조금 넣어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이런 직감과 내 감정에 대항해 내가 고른 종목을 좀 더 믿는 연습을 해보려구요. 여전히 경험이 부족한 주식초보인 제가 이제는 고민해온 종목들을 믿고 변동성이라는 위험에 좀 더 대담하게 노출시키면서 지금보다 더 크게 출렁거리는걸 버티고 평정심을 지키는 경험이 앞으로의 투자에 도움이 될거 같았습니다.

지금 계획은 이렇게 짜도 막상 계좌에서 피가 철철 흘러넘치는 상황이 되면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지난 3월달 남은 예수금을 봐두던 종목들에 전부다 때려넣었던 때는 계속해서 장을 어느정도 정확히 읽어내려가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그럴수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장이 흔들리는 와중에 평정심을 지켜낼수 있을지 스스로도 무척 궁금하고 두렵고 그렇습니다.

이 글을 지금 쓰는 목적은 나중에 다시 지금을 돌아보면서 왜곡되거나 합리화되지 않은 기억으로 스스로를 복기해보기 위함입니다. 주식뿐 아니라 인생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이렇게 명확하게 써놓지 않으면 꼭 나중에 가서 은근슬쩍 변명을 하거나 스스로를 속이면서 자존감을 찾으려 드는게 지금까지의 찌질한 제 모습이었거든요. 어찌보면, 자괴감을 느끼기 보단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이 원래 이렇게 아름답지 못한 부분이 많기에 끊임없는 자기객관화가 필요한 걸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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