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미국채 10년물 경매가 여러모로 정말 큰 고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고비를 잘 넘겨서 당분간은 큰 걱정을 할 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긴장이 풀어져서 그동안 다짐했던 것들이 흔들리는걸 느낍니다.
가지고 있는 주식이 혹 오르지는 않았을지 궁금하고, 진짜 이거 한번 본다고 무슨 큰일이 나는것도 아닌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맞습니다. 단타매매 하시는 분들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는 시세창 한두번 본다고 무슨 큰 일이 나는건 아니죠. 그런데, 그걸 안본다고 해서 또 무슨 큰 일이 나는것도 아닌데 왜 내가 스스로 다짐했던 약속들을 깨트려야 하는지,, 이렇게 관점을 달리하면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지르려고 하는건지를 깨닫게 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몰라도 저는 주식을 내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하는 동안 즐거우려고 시작한 게 아니라요. 다이나믹한 가격 등락을 보며 짜릿한 흥분과 자극을 얻기위해 시작한 건 더더욱 아니구,,,
그렇다면 더더욱 이런 마음의 틈새를 잘 살펴서 메꾸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단 주식투자만 그런게 아니라, 일상에 사소한 여러 습관들을 통제하지 못해 내 삶이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항상 경각심을 유지하는것만큼 나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데 유용한 것도 많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