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에게 폭스바겐 발 악재의 진짜 의미

폭스바겐에서 5년 후쯤부턴 각형 배터리로 가겠다고 해서 우리 배터리업계가 악재라고 합니다. 그래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뉴스가 정말 심각한 점은 각형이니 전고체니 이런게 아니라 “내재화”에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정말로 5년 후에 각형배터리를 양산에 성공해서 배터리의 내재화에 성공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다들 너나할것 없이 내재화를 시도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전기자동차에서 배터리만큼 원가가 비싼 핵심부품이 없잖아요. 어찌 보면 내재화를 안하고 배터리 제조사들을 갑으로 모시면서 배터리를 사오면서 과연 자동차 제조사가 무슨 깡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자동차 회사들은 두 부류로 나뉘게 되겠죠.

  1. 배터리 내재화에 성공한 회사
  2. 계속 지금처럼 배터리제조사에게 의존하는 회사

배터리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내재화에 성공한 회사들이 그렇지 못한 회사들을 말려 죽일정도로 경쟁력이 생기게 놔두면 안되기 때문에 향후 상당기간동안 배터리를 저가로 판매해야 합니다. 5년 후가 아니라 10년 후가 되어도 배터리로 돈벌기는 텄다는 거지요. 단지 폭스바겐이라는 회사 한 곳의 거래처가 사라졌다는 그런 정도의 악재가 아니라는 거지요.

그보다도 제일 안좋은 시나리오는 포스바겐 뿐 아니라 훨씬 작은 규모의 자동차제조사들까지 배터리내재화를 시도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1. 그렇게 배터리 내재화까지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 오거나,
  2. 어지간한 제조사들이 다 망해서 배터리 내재화 역량이 되는 빅3- 빅5 제조사만 살아남게 되버리거나
  3. 전고체배터리의 양산이 더이상 배터리 전문 제조사만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정도로 배터리 기술발전이 빨라지거나

이런 상황이 온다면 충분히 “배터리 내재화”라는게 테슬라나 폭스바겐 정도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가 되버릴수도 있다는 거지요.

원래 꿈을 먹고 크는 주식은 실제 전망이나 실적이 무너지지 않더라도 그 화려한 꿈이 흔들릴 때 주가가 박살나기 쉬운 법입니다. 단순한 고객 거래처 한 곳이 사라지는게 아닌 배터리로 대박내겠다는 꿈이 흔들릴수도 있는 상황이라면 주가가 당분간 더 많이 흔들리게 될수도 있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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