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던 책 들쳐보다 우연히 하워드 막스의 “투자와 마켓사이클의 법칙”에 나오는 합리적인 투자자의 정의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같은 때야 말로 “합리적 투자”라는 단어의 무게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언제나 부지런하다
- 언제나 회의론적이다 (패닉 상황에선 회의론에 낙관론을 더해서, 광란적 상황에선 회의론에 비관론을 더해서)
- 언제나 적절하게 리스크를 회피하려고 노력한다
- 언제나 리스크를 상쇄시킬만큼 잠재수익을 얻을 기회를 찾아다닌다
말이 너무 모호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는데, 하워드 막스는 곧바로 합리적 투자자의 반대사례를 들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합니다. 이건 훨씬 더 알기 쉽습니다.
- 시장이 좋을 때 “리스크? 무슨 리스크요? 얼마나 일이 잘 진행됐는지 보세요. 리스크를 더 많이 감수할수록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어요” 라고 답하는 사람
- 상황이 안좋을 때 “시장에서 돈을 못 벌어도 상관없어요.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아요. 여기서 내보내줘!” 라고 외치는 사람
물론, 시장상황이 안좋은데도 “나는 똑똑하니까 손해가 나도 버틸거야”라며 존버나 물타기만 외치는 것도 합리적인 투자자라고 할 수는 없는것이 다른 잠재수익기회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들이지 않았고, 적절하게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시도또한 포기했으며 항상 상황을 객관적으로 검토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게으른 투자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일겁니다.
결국, 중요한 건 “합리적인 투자자”는 무엇보다도 부지런해야 하고, “스스로 똑똑한 체” 하지 않는 전제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다음에야 비로서 시장의 비이성적인 분위기에 맞서 자기 자신만의 생각을 확립하고 관철시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