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신발에 신경을 많이 쓰기 시작하면서 사서 신어본 운동화가 꽤 됩니다. 평발은 아닌데 발목이 꽤 심한 과내전이고 척추측만증, 골반 틀어짐에 달릴 때 자세까지 안좋아서 오래 달리기를 못하니 그걸 신발로 극복하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발목의 과내전 때문에 내전화를 주로 신다가, 과학적으로 내전화가 반드시 정답이라는 근거가 확립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후로 가볍고 통통 튀는 신발들을 신어봤습니다. 조깅이나 러닝을 위해서는 아직까지도 에어 줌 템포 넥스트% 이상 가는 신발을 못봤는데, 일상 생활용으로는 여러가지를 번갈아가며 신어보다 최근에 구입한게 에어 줌 스트럭져 24 입니다.
에어 줌 스트럭쳐 시리즈는 과내전이나 평발에 가까운 사람들을 위해 안정화 개념으로 나오는 시리즈입니다만, 스트럭져 22 까지는 통상적인 안정화답게 무겁고, 쿠션이 단단한 신발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구입한 스트럭쳐24는 기존의 안정화의 단점을 정말 “혁신적”으로 개선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여서 감동하고 있네요. 제목처럼 역대급 안정화(과내전화)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걷거나 달릴 때 쿠션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최근 줌x 폼을 도입한 보메로15에 못지 않게 통통 튀는 반발력과 충격흡수력을 느꼈습니다. 에어 줌 페가수스37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쿠션감이에요. 페가수스37은 미드솔이 더 얇아서 지면에 발바닥이 닿는것 같은 안정감과 함께 쫀득한 느낌의 쿠션감을 주지만, 통통 튀는 반발력이나 충격흡수력의 측면으로는 스트럭쳐24에 한참 못미칩니다.
덕분에 페가수스37은 신발장에 놔두고 거의 안신고 있습니다. 현재 실생활에서 신고 있는 신발은 같은 안정화 계열인 브룩스 트랜센드7, 에어 줌 보메로15, 그리고 에어 줌 스트럭쳐 24 이렇게 세개인데, 제일 만족스러운건 단연 에어 줌 스트럭쳐24입니다.
요즘 부상방지를 내세우며 핫한 아이템이 인피니티 런 플라이니트(1, 2)와 인빈서블 런 플라이니트일겁니다. 이 세가지 신발을 다 신어봤고, 신발장에 인피니티 런 플라이니트와 인빈서블 런 플라이니트 있는데, 진지하게 “장거리 러닝” 전용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에어 줌 스트럭쳐24가 훨씬 나은 선택,,,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압도적으로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유가 되어서 운동화를 하나 더 구입하게 된다면 신제품 발매여부나 가격 상관없이, 꽤나 단호하게 에어 줌 스트럭쳐24를 하나 더 마련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