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의 의미

처음으로 차트 책을 사놓고 읽고 있습니다. 본격 차트로 주가 예상하고 그러는 책은 아니고 “주식투자의 지혜”라고 중국인이 쓴 책인데 재밌네요. 저자가 중국인 아니랄까봐 표현이 중국 특유의 시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무림비급같은 분위기도 나고,,, 어쨋던 책을 읽다보니 중요하게 봐야 할 게 거래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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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온 차트는 아니고, 보유중인 주식인데 과거 두차례 큰 폭락이 있었던 걸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처음 폭락은 2020년 3월경에 있었고, 두번째 폭락은 2020년 11월4일에 시작했었습니다. 처음 폭락의 원인은 아마도 작년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한 패닉이었을겁니다. 크게 하자가 있지 않았다면 대부분의 주식이 회복했던 때였고, 해당 주식은 다른 주식보다도 더 빠르게 회복이 나왔습니다. 반면, 두번째 폭락은 해당 회사가 파는 제품이 식약청에 의해 판매중지조치를 당하고 나서 일어난 투매입니다.

 둘 사이에 낙폭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처음 폭락은 곧바로 회복해서 전고점 근처까지 빠르게 오른 반면 두번째 폭락 후에는 주가가 상당기간동안 횡보합니다. 이런 차이를 하락국면에서 간파하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악재나, 해당 기업 제품의 판매금지 및 한시적 영업정지 악재나 엄청난 악재라는 점은 큰 차이가 없을테니까요. 

우리가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차이는 다름아닌 거래량에 있습니다. 2020년 3월달의 폭락 때에는 거래량에 별 차이가 없었지만, 20년 11월달의 폭락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거래량 증가가 있었습니다. 3월달의 폭락은 큰손이건 대주주건 기관이건 저 폭락을 다 같이 온몸으로 맞으며 견뎌냈지만, 11월달의 폭락은 정반대의 양상이었다는 거지요. 누군가는 어마어마한 물량을 쏟아냈고, 또 누군가는 그 물량을 싸다며 받아먹었던 겁니다.

재미있는 점은 11월달의 폭락이 시작되던 11월 4일부터 전에 없던 거래량 폭발이 일어났었고, 그러한 거래량 폭발이 해당 주식을 6.7%나 보유하고 있던 투자회사의 투매에 의한 것임이 11월 11일 버젓이 공시로 확인되었음에도 다음날인 11월 12일에는 투매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전히 수많은 시장참여자들이 “희망”을 가지고 주식을 사거나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는 거지요. 그리고 다음날인 11월 13일 영업정지,,,,

거래량이 실린 주가하락이 “영업정지”라는 이벤트를 예언하는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거래량이 실린 폭락이  2020년 3월달의 폭락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강력한 “위험신호”라는 것에 대한 분명한 자각은 갖추고 거래에 임했어야 했다는 교훈은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거래량을 보는 습관은 내 주식을 손절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때가 아니라, 많이 하락해서 매력적인 가격이 된 주식을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할 때 훨씬 유용하고 강력한 잣대가 되겠지요. 거래량이 충분히 실린 폭락이 별다른 호재 없이 빠른 시일 안에 회복하는건 매우 어렵다는 걸 이해한다면, 같은 가격하락이라도 거래량이 많지 않은 하락국면에서 들어가는게 훨씬 안전한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거라는 결론을 금방 도출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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