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국본(曾國藩)처럼,,,

지금 읽고 있는 책에서 처음 들어본 인물인데, 중국 역사에서는 상당히 비중이 있는 인물 같습니다. 청나라의 성리학자이자 관료로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고 양무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이후 칭제, 즉 황제를 칭할수도 있을 정도의 위세를 누렸음에도 청나라에 충성을 다한 인물이나 태평천국의 난 진압 때 많은 이를 학살했다거나, 한족인데도 만주족 국가인 청나라에 계속 충성했다는 등의 이유로 민족배신자라는 오명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그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붙인 별명은 “증대머리”,,,

검색해보니 굉장히 흥미로운 사연이 많이 나오는데, 중요한 건 그가 어떻게 기세가 대단했던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할 수 있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당시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조금 넘는 근대시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자세한 사료가 남아있어 심지어는 증국번이 원정 당시 저녁에 뭘 먹었는지조차 기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난이 일어난 15년이라는 기간 내내 증국번이 태평천국 군세들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는 기록을 어디에도 찾을수 없습니다.

그가 난을 진압하는 동안 한 것은 참호를 깊게 파고, 보루를 높게 쌓고, 장수들을 다스리고, 의용군으로 모집한 병사들의 기강을 잡아 민가를 약탈하지 못하게 단속하는 일상이 거의 다였다고 합니다. 우직하게 요행을 바라지 않고 교활한 수단으로 모험하지 않으며 자신의 실력에 맞는 싸움만 거듭하며, 작은 승리를 계속 반복해 쌓아나가는 방식으로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했던 겁니다.

큰 승리, 화려한 전공은 보는 사람들 눈에는 화려하지만, 계속 반복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합니다. 2,000명의 적을 죽이기 위해 아군이 800명이 죽을수 있다면 승리이긴 하나 다음 번 싸움에서는 병력이 보존되지 못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것처럼, 화려한 수익이나 큰 성공보다는 “꾸준히 재현과 반복이 가능한 전략”의 중요성을 고려하는 자세가 투자에서는 훨씬 나은 결과를 보여줄 수도 있다는 “주식투자의 지혜”의 전자 천장팅의 충고는 깊게 새겨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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