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스템임플란트
오늘 장 끝나고 단독기사가 떳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KAVO라는 독일 치과용품 회사를 인수추진중이라구요. 기사 내용이 맞다면, 4,500억원이라는 돈을 조달해야 하는데,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는 부족합니다. 생각할 수 있는 조달방법은 유상증자이지만, 쉽지 않은게 오너의 지분율이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죠.
물론, 전환사채 발행 및 콜옵션을 통해 어느정도 지분율을 올릴수는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하게 될지는 꼭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어쨋던 간에, 이번 인수는 성사만 된다면 장기적으로 오스템임플란트에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한다고 보고, 유상증자 공시가 떠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그 때 더 크게 추가매수를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임플란트 시장은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추세이고, 특히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에서 성장이 매우 가파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 점유율 1위인 스트라우만도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치과영상장비쪽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는걸로 압니다. 내수시장은 의료보험의 특수성 때문에 저가공세가 관건이지만, 수출시장은 임플란트 시스템 하나만 경쟁력을 갖춘다고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건 불가능합니다. 모가 되든 도가 되든 지금은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확장해서 점유율을 확보해야 하는 타이밍이고, 적어도 제가 보기에 해당 단독기사가 사실이라면 호재로 인식되는게 정상적일겁니다.
다만, 오너의 지분율 문제를 해결하려고 여타 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시킬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여기서 추가매수를 하느냐 안하느냐는 내일 주가흐름을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 향후 어떤 식으로 자금조달을 하게 될지를 지켜보고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 콜마비앤에이치
콜마비앤에이치의 주봉이나 월봉 차트를 보면 한번 크게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갔다 고점 찍자마자 떨어져서 긴 기간동안 횡보하다 최근 지지선인 5만원대가 무너져 내려가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재무제표 어디를 봐도 문제가 보이지 않는데 이렇게 주가가 횡보하는 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 다시 매입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문자가 오더군요. 보유하고 있는 주식 거의 전량을 누군가가 빌려갔다는 겁니다. 그걸로 공매도를 바로 들어갔을지, 아니면 2분기 실적발표가 안좋게 나오는 경우에 공매도를 치려고 미리 준비를 한건지 모르겠는데, 어쨋던 제가 보유한 120주를 모두 빌려간 걸 보면 공매도를 치려는 사람들이 만만치 않게 많은가봅니다.
물론, 회사의 자세한 내부사정을 알고 있는 사람이 실적발표 전에 내부정보를 가지고 공매도를 치려는 걸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실적발표가 평소와 달리 날짜가 많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불안해 하는 분위기를 보고 혹시라도 어닝쇼크가 나오면 공매도를 치려고 그러는 걸수도 있을겁니다.
사실, 뉴스나 실시간 소식통같은 것을 전혀 모르고 재무제표만 보면서 투자를 하는 저같은 경우에는 눈을 감고 걷는것 같은 불안함과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왜 계속 가격이 떨어지는지 잘 납득이 안되는 상황에서 가격과 그래프를 보고 행동해야 하는지, 재무제표라는 과거정보를 믿고 행동해야 하는지,,, 책을 보고 공부한다고 어느쪽을 쉽게 선택할 수는 없을겁니다. 이런 것들을 몸으로 경험해보면서 고민을 해야 답을 낼 수 있는거겠죠.
내 주식 빌려서 공매도 치려는 분의 정보와 제 판단 중 어느쪽이 옳았는지는 앞으로 확인해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