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하는 첫걸음은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상대가 도대체 왜 저렇게 행동할까”라는 걸 헤아리지 않으면 감정적인 반응만 앞서기 마련이다.-
영상 중에 나오는 언급인데 정말 공감하고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왜 일본은 극우파같은 소수의 정치가들 뿐 이나라 대다수 국민들까지도 백년 가까운 기간동안 그들이 벌였던 잔학한 과거사를 있는 그대로 직면하지 못하고 왜곡된 인식과 반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완벽한 이해를 제공하는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란 대부분 민족주의적인 관점에서 고려되는 것이다. 민족주의자는 자기편이 투쟁 중에 저지른 만행을 못마땅하게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런 일들에 대해 애써 듣지 않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민족주의적 사고에는 진실과 거짓, 알려진 사실과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구분되어있다. 어떤 알려진 사실들은 (자존심이)너무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민족주의자들은 이를 습관적으로 회피하여 논리적인 수용과정에서 빼버리거나,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계산 안에 이를 넣었으면서도 심지어 마음 속에서조차 결코 사실로는 인정하지 않을수도 있다.” – 조지 오웰
조지 오웰이 이렇게 지적했듯 이런 현상은 일본이라는 한 국가 안에서만 벌어지는 특수한 현상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역사를 왜곡하고 제대로 직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이런 성향은 일본만의 특징이 아닌 인간이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나면 당연하게 벌어지는 일반적인 현상이라 볼 수도 있겠고, 영상에서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는것처럼 권력이 정당한 절차를 통해 심판받지 못하고 흐지부지 넘어가는 역사 속에서 그 어떤 과오와 잔학행위조차 조직 안의 누구도 책임질 수가 없는 “안타까운 일”, “어리석은 일”, “책임은 커녕 나도 피해자인게 당연한 일”이 되는 걸 보면 책임지는 국가적 리더십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새삼 절감합니다.
정말 좋은 영상이라 생각해 다시 한번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