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생각

네이버 증권 게시판에서는 최근 3개월, 1개월, 및 1주일간의 투자자 동향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있습니다.

https://finance.naver.com/sise/sise_trans_style.naver?sosok=01

들어가서 확인해보면 누구나 아는것처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가 주가하락에 가장 큰 요인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잠잠해지고 있기에 희망적이긴 합니다. 문제는, 이런 외국인투자자의 매도를 누가 더 적극적으로 받아주면서 증시를 떠받쳐주고 있는가 입니다.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들을 욕하고, 주식시장을 망친다고 인식하지만, 정작 최근 1개월 간 가장 집중적으로 매수를 하며 우리 주식시장을 떠받치고 있는건 단연 기관입니다.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 즉 증권사의 고유계정이 지속적으로 매수를 하면서 지수를 떠받치고 있는 중입니다.

진짜 문제는 개인투자자입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고, 그 이유는 다들 짐작하실 수 있을겁니다.

  1. 미국 주식시장의 약진
  2. 기준금리 인상 및 유동성 축소 움직임

결국 개인투자자의 신용유동성이 줄어들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들 위주로 하락이 큰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생각해야 할 문제는 이러한 우리 주식시장의 하락을 일으키는 두 가지 요인이 일시적인가, 영구적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먼저 미국 주식시장이 지금같은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건데, 정말로 그렇다고 한다면 당장 저부터도 지금 가지고 있는 주식 다 팔고 미국주식 시작하는게 답이겠죠. 근본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큰 판입니다. 큰 판은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게 일반적이죠. 그런데, 지금 미국 주식시장이 변동성 적고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가요? 전혀 아니죠. 방향은 오르는 쪽이지만, 기울기가 거의 90도각도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20년 이상 S&P500 장기차트를 보면 지금의 상승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겠는지 눈으로 봐도 금방 감이 올겁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정말 앞으로 올릴 일만 남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선이 몇 달 안남았는데 정말로 기준금리 인상을 넘어 유동성에 씨를 말려버려서 부동산 시장을 폭파시켜버릴 용기가 현정부에 있을건지 저는 솔직히 의심스럽습니다.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처럼 금리를 올리고 있는 중앙은행은 세계적으로 봐도 아직 소수입니다. 뭣보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려면 당당 멀었는데 우리나라가 먼저 나서서 유동성 팍팍 줄이면서 긴축을 적극적으로 나설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국, 1번과 2번의 이유는 순식간에 사라질 찻잔 속 태풍도 아니겠지만, 돌이킬 수 없는 확실하고 항구적인 변수도 아니라는 거죠. 언제든 상황에 따라서는 크게 변할 수 있는 변수라는겁니다.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문제는, 이런 요인들이 생각보다 더 강력하고 장기간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이 요인들이 우리 주식시장에 앞으로도 지금같은 강도로 계속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입니다.

지금은 지수 3,000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신기원을 이룩한 지 1년도 안된 시점입니다. 당연히 “너무 나갔나?” 하고 걱정할 수 있는 국면이겠죠. 그런데, 지수로는 고점 대비 10% 남짓 하락이나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들은 지수보다 2-3배 이상 하락해있는 상황이죠. 실적이나 전망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산술적으로 생각해봐도 과매수 구간이 아니라 과매도구간에 가까울겁니다. 그래서 기관투자자, 특히 금융투자의 매수세가 최근 강력해지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물론, 우리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근거로 “앞으로 더 빠진다. 일단 빠져나와라”는 주장도 많이 제기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그런 전략 내지 주장도 충분히 일리가 있습니다만, 역으로 말해서 그런 고질적인 문제점들이 지금까지 하락에 충분히 녹여져 있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더 희망적으로 전망해도 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볼 수 있는거지요. 마법의 “선반영”이라는 단어는 호재만 그런게 아니라 악재도 마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겁니다.

물론, 상승폭이 전고점을 뚫어버릴 정도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겁니다. 지속적인 외국인매도세가 앞으로도 계속될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건 그 때 가봐야 알 수 있는 문제이고, 확률적으로는 지금 여기서 더 빠질 수는 있어도 “폭락”을 이야기할 상황까지 염두에 두는게 돈이 되는 판단일지는 의심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삼프로tv에 나온 강환국씨가 이야기하듯 “깨질 때 덜 깨지는 투자”를 추구한다면 지금이야말로 미국장보다 우리 주식시장을 주목해봄직한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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