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투자하신 분들께 추천하는 책

개그맨 황현희씨가 최근 써낸 “비겁한 돈” 강력히 추천합니다. 물론, 올해 주식 시작했는데 현재 큰 수익을 내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읽으실 필요가 전혀 없겠구요.

저도 현재 1년동안 수익률이 마이너스입니다만, 작년 3월 후반 “들어가야 할 때”에 들어갔던 덕에 올렸던 수익을 다 까먹어도 괜찮겠다는 깡으로 계속 커지고 있는 손실을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올해 주식을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십중팔구 손실이 커져가는 상황에 조바심이 이만저만 큰게 아니실겁니다.

물론, 지금같은 상황에도 수익을 내고 계시는 고수분들이나, 올해 초나 중반에 “쉬어야 할 때”를 인지하고 현금화 하신 고수분들이야 지금보다 더 좋은 상황이 없겠지만, 저를 포함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절실한 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당면한 문제만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지금의 상황과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관점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책 제목 그대로 “비겁한 돈”이라는 단어는 나쁜 의미가 아니라 치사하고 비겁하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큼 어이없이 쉽고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는 타이밍이 있다는 걸 역설하는 키워드입니다. 인간의 탐욕과 공포는 모든 형태의 투자자산에 그 심리를 투영해 사이클을 만듭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채권이든, 코인이든, 사이클에 관계없이 항상 돈을 벌 수 있을만큼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1,2년 노력해서 가능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10년 이상은 굴러봐야 해당 영역의 생리를 이해하고, 적응해서 돈을 벌 기회를 만들 수 있을겁니다.

그런 고수가 되기 전에는 책 제목처럼 “비겁한 돈”을 벌고, 그렇게 성공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성취감을 연료삼아 공부와 경험을 늘려가며 연륜을 쌓는게 고수가 되는 가장 안전하고 빠른 길입니다. 한마디로 “좋은 타이밍에 출발”하는 것이야 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거지요. 돈을 잃어가며 배우는 건 누구에게도 환영받을만한 공부법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지금 걷고 있는 이 투자라는 길을 계속해서 걷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당장 여기에서 벗어나서 잠시라도 머리를 식히고 좀 더 큰 관점에서 투자의 가장 비겁한 지점,,, 즉 사이클의 가장 바닥 부분이 어느 때인지를 두드려보며 “들어갈 때”에 올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잔심을 쏟으며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현재의 손실액수나 성과가 아니라,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평정심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조급함과 공포를 제어하고 있는지가 그 근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투자를 할 것인지, 아니면 잠시 쉬면서 다가올 때를 준비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다름아닌 “나 자신”을 근거로 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투자자로서 나 자신이 어떠한 상황인지를 돌아보는 데에 이 황현희씨가 쓴 “비겁한 돈”은 좋은 지침서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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