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푸틴의 수명이 얼마 안남았다고 봅니다.

우크라이나를 전면 공격하기 전까지는 사실 서구 열강들과 러시아 사이에 일종의 합의 비슷한게 있었죠.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도 아니고, 애초에 미국 입장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를 자극하는 자충수라 생각해서 우크라이나에게 대놓고 우리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푸틴이 갑자기 서로 양해할 수 있는 선을 넘어버린거에요. 전면 침공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죽이든 쫓아내든 끌어내리고 괴뢰정부를 세우려는 의도를 드러낸 겁니다.

설령 우크라이나를 3-4일 안에 전격적으로 점령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죽이거나 쫓아내는데 성공했다 한들, 서방세계의 대응이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지를 생각하면, 푸틴이 간과하고 있는 정말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중국입니다.

지금 미국과 서방의 주적은 중국이에요. 중국의 확장과 공격성향이 러시아의 그것보다 수십배는 더 위협적입니다. 왜냐하면 중국의 국력이 훨씬 강하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러시아가 엄연한 주권국가에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몰아내고 자기 멋대로 괴뢰정권을 세우는 과정에서 전면전을 불사했는데도 나중에 별 탈이 없더라는 선례가 만들어진다면, 그런 선례를 가장 반길 나라는 다름 아닌 중국입니다.

중국에게 그런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야 말로 서방세계 입장에서는 어떤 댓가를 치루고서라도 반드시 막아야 하는 이른바 “사활적 이익”의 하나라고 봐야죠.

지금의 대 러시아 제재는 시작에 불과할겁니다. 여기서 푸틴의 성격상 꼬리를 말고 도망가지는 않겠죠. 당연히 더 쎄게 나갈것인데, 미국과 나토 입장에서는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을 안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기름에 불을 붓는 게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얼마 안남겨둔 시기라는 거,,, 당연히 지금의 제재는 우스울 정도로 빡센 제재로 강경입장을 고수할수밖에 없죠.

상황이 이런데, 러시아와 적당히 협상하는 태도로 나가는 건, 지금 트럼프가 “러시아는 똑똑하게 행동하고 있고, 미국이 멍청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하는 걸 입증하는 겁니다. 바이든 입장에서 러시아와 적당히 타협할 이유는 진짜 1도 없습니다. 문제는 푸틴이 언제까지 강경한 입장을 계속할 수 있겠느냐는 거지요.

푸틴이 20년 넘게 집권하긴 했지만, 러시아는 큰 나라입니다. 경제가 무너지고 고위층과 재벌이 자신들의 입지와 이권이 무너질 때 그걸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이 경제제재의 원인제거라는 걸 깨닫게 된다면 아무리 푸틴과 친한 관계였다 한들 반란이 일어날 여지는 널려있게 마련입니다.

결국, 정보기관이나 중앙정부 내의 특정 조직에 의해 권좌에서 내려가게 될지, 군벌에 의한 반란으로 쓸려가게 될지는 모르나, 지금의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결국 푸틴의 실각이나 사망으로 귀결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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