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문제의 핵심은 기준금리가 너무 낮다는겁니다.

요즘 연준 위원들 중에 가장 강경한 매파로 자리매김한 사람이 제임스 불라드죠. 한번에 50bp 이상의 빅스텝을 연속해서 밟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안그러면 인플레 대응에 너무 늦는다며 금리인상 속도전을 주창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임스 불라드는 도대체 어느정도 선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하는걸까요?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덜 강경한 자세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건 인플레가 수그러들때까지 무한정 금리를 올리자는게 아닙니다. 최소한 “중립금리”까지는 올려놓자는 거지요. 그리고, 그가 추정하고 있는 중립금리는 2.0%입니다. 현재 미국채 2년물 금리가 이미 2.5%를 넘는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이지 소박한 수준입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연준이 강경파나 매파 원리주의자들에 의해 점령되어있거나, “폴 볼커”를 소환해야 할 정도로 물가상승이 너무나 심각해져있는게 아니라, 단지 현재의 기준금리가 너무 낮은 상태로 머물러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걸 이해해야 합니다.

작년 내내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고 착각에 빠졌든, 뻥카를 쳤든 어쨋던 기준금리 인상을 안하고 미뤄왔던 탓으로 지금 현재 기준금리가 2.0%라는 중립금리수준과도 한참이나 동떨어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나마 허겁지겁 빠르게 금리를 정상화해야 하는 상황에 지금 시장이 화들짝 놀라게 된 진짜 이유이지, 지금 무한정 가파르게 금리상승을 하게 되었다거나, 이대로 금리를 올리다간 경기침체가 온다거나, 그래서 주식시장이 발작을 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심지어 QT조차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게 없습니다. 장기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3개월 국채금리보다도 떨어지는 상황이 오면, 그 때 가서 QT를 통해 장기금리를 올리면 된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다음 fomc에서 QT를 바로 한다”라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설레발일수도 있다는 거지요. 5월 fomc 전까지 장단기금리역전이 심각하게 발생한다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해야만 그런 식의 설래발이 정당성을 얻을수 있다고 봅니다.

아직은 경기침체가 실제로 온 것도 아니고, 연준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낮추는 상황도 오려면 당당 멀었습니다. 지금은 미국 한정이나 경기가 너무 좋아서 실업율이 3%대에 머물고 있으면서 사람들의 왕래와 교류가 회복되면서 간만에 서비스업 경기가 정상화되기 일보직전인 상황입니다. 불안한 건 그동안 코로나 상황에서 특수를 맞았던 가전제품, IT산업, 일부 코로나 관련섹터같은 것들로 한정되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주식이든 우리나라 주식이든, 그런 리오프닝 상황, 경기호황의 물살을 타고 날을 수 있는 영역에 투자하면 되는거지 세상 끝장날것처럼 무서워할 필요는 없는거지요. 심지어 그런 기술주나 IT관련주도 지금은 언제든 buy the dip 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당장 5월 초부터 QT 시작하라고 명령한 사람도 없지만, 설령 물가가 너무 심각해지거나 장기채금리가 떨어져서 조기시행을 한다 한들 그건 5월달 이야기고, 지금은 걱정할 때가 아니죠.

결국, 문제의 핵심은 지금 당장 기준금리가 너무 낮은 레벨이라는 겁니다. 그렇게 너무 낮은 기준금리라는 왜곡을 정상화 하는건 전혀 나쁜게 아닙니다. 이런 자연스런 정상화에 불안해하는 건 “일시적”인 것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몇달만 기다리면 금방 제임스 불라드가 말한 중립금리 2.0%까지 기준금리는 금방 올라가져 있을겁니다. 그정도면 그때부턴 금리를 올려도 지금처럼 급하게 올릴 이유가 없습니다. 작년 한해동안도 계속해서 금리 올리는 걸 미뤄가면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던 연준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주식시장의 혼란상이 자아내는 패닉 분위기에 우리들마저 전염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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