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이방원”이라는 주식 유행어의 의미

요즘 주도주들을 한데 모아서 “태조이방원”이라는 네이밍을 붙혀줬다고 합니다. 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위산업, 원자력 관련주들을 줄인 속어입니다. 예로부터 주식시장에는 차화정이니 전차군단이니 BBIG니 벼라별 유행어들이 나왔고, 그런 주도주들이 각각의 시대를 풍미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태조이방원이라는 이름 또한 이제부터 상당한 기간동안 주식시장을 풍미할 주도주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 섹터가 정말로 우리 주식시장을 이끌고, 우리나라의 먹거리산업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의 주력 먹거리들이 이제는 더이상 힘을 쓰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에 “그나마 남아있는 성장엔진”이라는 대체재로서 이들이 당분간 주도주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조짐, 세계화가 무너지며 블록화되는 시기에서는 더이상 “중국” 옆에 있다는 사실이 더이상 경제적으로 이득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반도체의 앞날이 어려워지고, 화장품은 애저녁에 날이 저물어가고 있으며,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화학업체들이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세상이 성큼 다가왔다는 느낌을 시장 참여자들 대다수가 느끼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블록화가 진행되는 반대급부로 중국의 저가공세에 기를 펴지 못하던 태양광업체가 중국견제의 분위기 속에서 이제 숨을 터가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러시아를 봉쇄하려다 보니 난데없이 LNG선 수요가 늘고 방산업체가 수주를 계속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만든 배터리는 미국으로 수출할 수 없으니 우리 이차전지 제조사들도 미국에 공장만 지어진다면 조만간 미국시장에서 날아다닐 수 있겠죠.

이제부터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원달러환율이 더 올라가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위태로워지면 질수록 태조이방원에 해당하는 주식들은 더 밝게 조명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들 주식을 지금이라도 당장 사라는 말은 아니고(어제 관련주들을 조금 담기는 했습니다만) 이제부터 “자동차와 반도체”라는 기존의 주도주 그룹과 “태조이방원”이라는 대체주들 사이에 물고 물리는 경쟁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되는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써보는 글입니다. 과거에는 바이오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반도체 주도주의 대안처럼 인식되었지만, 이제부터 경기침체가 고점을 찍는 내년 말 내지 2년 후까지는 바이오 대신 이런 태조이방원 주식들이 대체하면서 떠오르게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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