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계좌 수익률이 어제 강한 하락 이전으로 다시 회복했는데, 보유종목들이 모두 수출주라서 내수주나 성장주보다 상승율이 강합니다. 그래서 지수상승보다 계좌 수익이 훨씬 크게 회복했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불안정한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했던 이유도 지수 자체를 샀다기 보다는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출주 위주로 매수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단순히 환율전망만 기대하고 5조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면, 당분간 원달러환율이 떨어지기 어려운 지금 상황에서 대거 탈출하는 움직임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거든요.
상승장에서는 어떤 주식이든 돌아가면서 다 올라가는 순환매 움직임이 나오지만, 지금같이 횡보하는 상황에서는 잘 나가는 종목이 계속 더 잘나가고, 소외주는 계속 소외되는 현상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지속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지수대비 소외되는 계좌수익률에 고통받는 투자자들도 예전보다 더 늘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경기침체가 심해질수록 돈 나오는 곳에 돈이 더 몰리는 건 당연한 이치겠지요. 그래서 경기침체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침체의 한가운데에선 모든 산업군이 돈을 못벌고 기어다니니, 역으로 성장에 대한 꿈을 가지고 성장주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가려면 내년 이후가 되어야 할테니 지금은 실적 나오고 있는 수출주들이 주목을 받는 시기가 한동안 이어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