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파트장의 유투브 영상입니다. 간단히 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 우리나라는 원달러 환율이 금리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고 무역규모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강한 이례적인 나라다.
- 원화약세가 발생하면 이미 그 자체로 자연긴축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환율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가 더 심해지고 원화약세가 심해지는 이레귤러한 반응이 자주 나왔다. 그러므로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을 하는 일은 쉽게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다.
- 진짜 위기는 발생하기 바로 직전까지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그렇게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짜 위기인 것이다. 객관적인 건전성지표만 가지고 안심하면 안된다. 우리나라에 중요한 건 무역량과 수출이다. 수출이 좋아야 내수도 안정적이 될 수 있다. 환율이 오른다고 수출이 잘되는게 아니다. 교과서 내용과 전혀 맞지 않는게 현실이다. 반대로 수출이 잘되면 환율이 떨어지는게 맞다. 즉 인과관계가 정반대.
- 무역수지는 환율과 상관관계가 없다. 수출 하나만 보면 글로벌수요를 확인할 수 있기에 우리 경기와 투자환경을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수요가 좋아지면 달러도 약해지고, 원달러환율도 낮아지게 된다.
- 외국자본이 우리 채권을 사는 것과 원달러 환율환경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70%의 거래는 환헷지를 취한 재정거래(차익거래)이며, 나머지 거래는 재정건전성이 확보되었으면서 채권선물시장이 있는 얼마 안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국부펀드등 기관투자자들이 매입하기 때문이다. 환율전망 때문에 채권을 사거나 파는 비중은 거의 없다.
- 연준의 양적긴축의지를 의심하면서 지난 6월부터 주식에 롱포지션을 잡고 있는 세력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연준의 자산감축속도가 느린 건 착시현상이다(인플레이션으로 인한 TIPS 원금증가, MBS 거래관행, 재무부의 예금계좌 등). 그러나, 9월이 되면 그러한 착시현상이 정반대로 돌아가면서 자산감축속도가 크게 늘어나야 한다. 특히 9월에 집중적으로 거둬지는 세금효과로 유동성감소가 확대될 것이다.
-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물가가 올라가는 걸 걱정하기보다는 내년 말쯤이면 마이너스 물가를 걱정해야 할수도 있을 것이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의 물가 급등락 현상을 참고해서 내본 개인적인 예측이다.
- 겨울에 진입하면 가스 가격은 오히려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물가전망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 파월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그동안의 실태를 만회하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이다. 이게 먹혀야 정책여지가 늘어날 수 있을것이다.
- 채권시장에서 단구국채에 숏포지션을 취한 투기세력이 엄청나다. 조만간 익절을 위해서든, 손절을 위해서든 포지션 청산물량으로 인해 단기국채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75bp인상을 할 확률이 시장 컨센보다 훨씬 높을것 같다. 그 때 이후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장기국채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 이로 인해 주식시장도 중간선거효과와 함께 상승할 가능성을 점쳐볼 수도 있겠다.
굉장히 인상적인 내용이었고, 상당부분 인정할수밖에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먼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연내에 예측하지 못했던 외생변수가 없다고 전제한다면 연준은 당분간 매우 매파적인 태도를 계속 견지할 것이며, 이로 인해 경기침체에 대한 컨센이 더 단단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9월 FOMC에서 75bp 기준금리인상을 감내하더라도 장기국채에 롱포지션을 몇달정도 잡고 가는게 성공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기준금리 75bp인상의 가능성에 배팅해서 VIX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작은 확률이나마 50bp인상으로 그칠 수도 있기에 리스크가 상당한 투자가 될것입니다. 주식시장의 움직임 또한 당분간 방향을 잡아나가기 어려운 국면임은 틀림이 없겠죠. 이런 생각으로 영상을 본 후 장기물 국채 롱포지션인 TMF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물론, 연내에 기준금리를 4%가 넘게 올리게 된다면, 장기금리 또한 4% 넘게 올라갈 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장기금리 4%라는 수치를 미국경제가 온전히 버텨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심 또한 강력하며, 그러한 의심에 배팅하는 것이 정말로 위험할 것인지는 앞으로 고용지표와 물가지표들을 계속 지켜보면서 검증해 나가야 할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