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처음 시작한 2019년 나름 재무제표 보고 업황이 좋다고 판단해 투자,, 수익을 올렸던 종목입니다. 가죽을 가공해서 자동차용 카시트 및 가죽가방의 원재료로 판매하는 회사로, 최근 현대-기아차의 수출상황이 호전되는 통계를 보면서 자동차 관련주를 살펴보다 생각이 나서 공시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잘나가던 회사였는데도 처분했던 이유는 본업인 피혁가공에서 영업을 확장하는게 아닌 골프장 인수를 하더라구요. 그 자체로 회사가 본래 영업분야의 미래전망을 밝게 보지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통상적인 수순이긴 하지만 상당한 액수의 PF자금을 상환하는 계약이 나중에 불황이 오면 리스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위와 같이 주가가 지지부진하다보니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에 계속 리픽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1년 2월에 발행한 전환사채의 원래 전환가액이 1,495원인데, 현재 주가가 1,190원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그만큼 전환되는 주식수도 엄청나게 늘어서 현재는 8백만주가 넘는 주식이 전환될 예정입니다. 한 때 잘나가던 유니켐의 주가가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본업인 피혁가공업이 잘 되어도 이전에 매입한 골프장 사업에서 돈이 이렇게 빠져나간다면 앞으로의 성장성이 쉽지 않을 텐데 만약 본업인 피혁가공업에도 차질이 생긴다면?
왜 이런 걱정이 드느냐면 피혁가공업의 이익에 가장 큰 변수는 원재료대비 제품가격의 차이가 항상 변동이 크기 때문입니다.

주요 제품 등의 가격변동추이
(단위 : 원) |
품 목 | 제 48 기 반기(2022년) | 제 47 기 (2021년) | 제 46 기 (2020년) |
---|---|---|---|
피혁원단(SF) | 3,131 | 3,101 | 3,292 |
반면, 제품가격은 2020년 이후 오히려 소폭 떨어진 상황이며, 원재료인 원피가격이 크게 올랐던 2021년 내내 원재료가격을 제품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피혁가공업계의 다른 경쟁사인 조광피혁과 삼양통상 모두 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피혁가공업계 전반에 겨울이 닥쳐오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우라면 그동안 쌓아놓은 자산을 제대로 효과적으로 활용해온 기업의 생존력이 더 우월할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기껏 매입한 골프장에서 당장은 이익이 나오기 어렵고 비용이 상당한 점, 부채비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점은 앞으로 재무제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매출의 상승보다는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의 정상화가 앞으로의 영업상황을 확인하는데 훨씬 더 중요한 잣대가 될거라 생각하며, 지금 당장은 투자하지 않고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