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플랫폼 회사들의 주가가 많이 내려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업분할을 하지 않은 네이버에 관심이 생겨서 PER을 봤는데, 여전히 30이 넘더군요. 거기서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기업분할을 많이 해서 원성이 자자한 카카오 per은 어떤지,,, 13배밖에 안되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나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는건가, 네이버보다도 더 저평가국면인건가 호심이 들어서 재무제표를 잠깐 봤는데,,, 이중상장된 자회사들을 실적에 포함시키면 안되니 별도재무제표에 반기 순이익이 1조2천5백억원이 나오더군요. 하반기도 같은 이익이라 추정하고 2조5천억원 수익이라 치면 PER이 11.6배가 나오네요? 카카오가 그렇게 유망한 회사였나???
이상해서 좀 더 보니 순이익의 대부분은 기타수익이고, 영업이익은 2,600억원,,, 하반기도 이정도 벌거라 치고 PER을 계산하면 55배가 넘습니다. 사업의 질도 네이버와 비교해 떨어지는게, 영업이익률이 10%도 안됩니다(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20%대).
꿈과 희망, 그리고 그걸 부채질하는 스토리가 한꺼풀 벗겨지면 이런 알몸이 드러나는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주는 데이터가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 플랫폼회사들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다면 두 회사 중 어떤 회사를 투자하는게 좋을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판단이 서게 된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네이버는 창작자들에게 제대로된 보상을 안 해줘서 업계 전체 판을 개판으로 만드는 회사라고 보는지라 개인적으로 안좋아하는 회사입니다. 네이버를 좋아했다면 여기 워드프레스에 블로그를 개설하는 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를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