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101074591
“한경 글로벌 마켓 컨퍼런스 NYC2022”라는 이름의 컨퍼런스가 미국에서 열렸다는데, 중요한 건 거기에 하워드 막스가 참석해서 최근의 시장상황에 대해 발언을 했다는 점입니다. 한경이라는 언론사는 좋아하지 않지만, 애써 큰 돈을 써서 하워드 막스라는 투자 구루를 모셔온 공로를 생각해서 원문 기사에 들어가서 내용을 읽독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손실이 나있건 수익이 난 상태건 상관없이 지금은 시장에서 떠나지 말아야 할 때라는 하워드 막스의 판단을 전적으로 동의하고 지지합니다. 미국 자산시장이 그럴진데, 우리나라 자산시장은 더더욱 그렇죠. 지금 상황은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서 올인할정도로 시장이 패닉에 빠진 것도 아니고, 조금만 있으면 1,2년전의 주가수준으로 금새 회복할 수 있는 거대한 활황장 속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도 아닙니다.
그가 항상 말해왔듯 “자산 가격이 오를 때 방어적으로 투자하고, 가격이 하락할 때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대부분 사람은 인간의 본성 때문에 반대로 한다”는 지적을 무겁게 되새겨야 하는게 지금의 시점이라고 봅니다. 지난동안 미국 주식과 코인 등이 고평가되어있었음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손실을 봤다면, 그렇게 실수했던 부분을 반성하는게 정답이지, 이제 시장에서 떠나는 감정적인 반응은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거지요.
이제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할 때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건 금리인상기가 아직 안 끝났다는 점 일겁니다,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가 구체적으로 언제 끝나는지, 특히 무슨 이유로 끝나게 될것인지 모른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워드 막스도 주식보다 채권이 더 유망하다는 말을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또다른 교훈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자산을 투자하지 말라는 걸겁니다. 하워드 막스가 기사에서 “평형상태”에 놓여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자산 중에 잡코인이라든지, 미래를 알 수 없는 성장주들이 포함되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거지요.
하워드 막스는 언제나 정답을 떠먹여주지 않습니다. 뭘 사라든지,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될거라든지같은 구체적인 점궤를 내놓지 않고 지금의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침과 전략에 대한 작은 힌트만을 던져주는데, 그래서 항상 그의 말은 정답일 수밖에 없고 유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그의 말이 반갑고, 듣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