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시기에는 채권투자는 극히 위험하지요. 하지만, 슬슬 미국도 경기침체로 빠져들어가는 데이터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것은 PMI였죠.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잘 잡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리스크가 클수밖에 없습니다. 제 경우도 너무 일찍 미국채 ETF에 들어가서 손실이 큰데, 추가매수 타이밍을 언제로 잡아야 할 지 애매한 상황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미국채 투자에서 가장 결정적인 이벤트는 중간선거가 될거라 봅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해서 하원과 상원 모두 과반을 점유한다,,, 그 다음날부터 국채금리 확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더이상 바이든 행정부가 예산을 확장적으로 쓰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지금 미국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지나치게 풀린 유동성입니다. 트럼프 때부터 무지막자하게 풀린 유동성이 바이든 행정부 때에 조이긴 커녕 더 많은 돈을 풀었다가 최근에 와서야 유동성이 조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면 민주당의 이념대로 재정을 엄청나게 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물론, 재정을 푼다는 게 유동성을 푸는 것과 같은 말은 아닙니다. 세금을 확 올려서 재정기조를 중립이나 흑자로 돌릴수도 있는거지요. 하지만, 증세를 국채조달보다 더 선호하는 민주당 정부 하에서는 국채금리를 확 떨어트려야 할 동인은 거의 없습니다.
반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된다면 그 때부터 바이든 행정부는 증세는 꿈도 꾸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지간히 경제 상황이 침체로 가더라도 연준이 돈을 풀지 못하게 고삐를 조이게 되겠죠. 주식시장에는 쥐약이겠지만, 국채시장에서는 이거보다 더 좋은 호재가 없는겁니다.
따라서, 저도 다음 번 미국채 ETF 분할매수 점을 미국 중간선거 직후로 잡고 있는 중입니다. 만약 공화당이 국회를 장악하면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담고, 민주당이 장악하면 좀 더 돈을 아껴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침체로 기울어질때까지 기다리는 식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