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초음파영상에서 늑골하스캔의 한계

위의 영상은 복통을 호소해서 내원한 분의 늑간스캔 간초음파영상입니다. 간 우엽의 위쪽에 경계가 분명한 혈관종 병변이 잘 보입니다.

앞서 확인했던 혈관종을 늑골하스캔으로 촬영하면 이렇게 보입니다. 커서로 크기를 재놓은 곳이 앞서 확인한 병변 부위입니다. 늑간스캔영상에 비교해 병변 부위의 영상의 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첫째, 병변의 윤곽 자체가 희미하게 보이며, 병변 내부의 불균일한 에코도 전혀 구분되지 않습니다.

둘째, 병변의 위치를 헷갈리기 쉽습니다. 늑간스캔영상에서는 명백히 S8 segment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반해 늑골하스캔 영상에서는 마치 S7 segment에 병변이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늑간스캔영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늑골하스캔에서만 병변을 확인하고 위치를 기술할 때 자주 저지르게 되는 실수입니다.

그나마, 병변을 발견한다면 다행이지만 크기가 작은 병변들은 늑골하스캔 영상으로 놓치기도 합니다. 간의 피막 근처에서 심하게 발생하는 mirror artifact에 가려지거나, 영상의 질이 떨어져 주변의 간실질과 병변을 구분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초음파에서 늑간스캔영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이며, 늑간스캔영상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반드시 이를 시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간실질을 충분히 검사하지 못했다는 점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게 필요합니다. 설령 늑골하스캔 영상이 비교적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였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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