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미국 공화당이 불러올 미래

http://www.newsm.com/news/articleView.html?idxno=6339

위의 링크가 보여주는 기사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쓰여진 기사입니다. 공화당의 분열이 미국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사를 썼던 기자는 상상도 못했겠지만, 트럼프는 당선했고, 그가 쏟냈던 수많은 분열과 혐오의 말들은 기자가 예견했던 것보다 더 적나라하게 미국의 분열을 야기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건 공화당은 여전히 분열되어 있고, 이로 인해 발생했던 미국 유권자들 또한 봉합이 불가능할 정도로 분열되어버렸다는 점입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10310272461306

위의 기사에서 매카시의원의 하원의장 선출에 반대를 한 9명의 공화당 강경파 의원이라는 건 트럼프 추종자들이자 티파티 성향 국회의원들입니다. 지난 중간선거 때 트럼프가 성공했다면 이들은 9명에 불과한 소수파가 아닌 공화당을 장악한 주류의 일원이었을테지요.

하지만, 강경파는 언제나 그렇듯 목소리가 큽니다. 태생이 분열과 증오를 증폭시키는 말과 태도,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부심이자 무기라고 생각하는 티파티와 트럼프의 성격을 보면 결국 공화당의 분열도, 이로 인해 조장되는 미국의 분열도 트럼프 정권때에 못지 않은 기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문제는 그렇게 공화당 내의 트럼프 일파, 티파티들이 목소리를 키울수록 민주당 내에서도 강경파가 득세를 하고, 중간지대를 용납하지 않는 극한대결의 분위기가 더욱 강화될거라는 점입니다. 당장 부채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공화당의 분열에서 기인하는 현상입니다. 민주-공화당 사이에 초당적 협력이 가능한 영역은 오직 대중국 제재 뿐이 아닌가 합니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themiilk/business/contents/221114113324325ai

이런 극한대치는 결국 트럼프의 완벽한 패배를 확인한 다음이 되어야 해결될 수 있을것입니다. 트럼프는 한번도 자신의 실패를 인정한 적이 없고, 그걸 통해 이겨왔던(?) 사람입니다. 어찌 보면 파괴적인 리더십이지만, 공화당 내 티파티 같은 강경파들이 트럼프와 한 배를 타고 있는 지금 상황이 바뀔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결국 트럼프의 몰락이 완성되기 전까지 미국은 깊은 내분의 수렁 속에서 정치적인 혼란과 혼선이 반복될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결국 공화당의 분열과 트럼프의 행보는 달라질 게 없는 상수이기에 여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변수는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에 있습니다. 과거 오바마정권 때와 같은 지리멸렬한 모습을 다시 반복하며 정치적 모호함과 혼란을 지속시킬 것인지, 교활하게 공화당의 분열을 활용해서 작금의 혼란한 정국을 타개해 나갈 것인지 이건 전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달려있는 문제일겁니다.

지금 미국채 금리가 스멀스멀 올라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시장참여잔들 입장에서 부채협상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이런 공화당 강경파의 준동으로 인한 교착상태를 돌파하거나 활용할 역량이 있는지에 대해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어떤 매크로 이슈보다도 정치적인 이슈가 시장의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게 제 개인적인 예상입니다. 이미 오바마 정권 때 한 번 홍역을 치뤘던 민주당은 이번에 중간선거 때에는 좀 더 영리하게 대처했고 트럼프에게 고배를 들게 만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따라서 마냥 불안해보이지만은 않으나, 언제나 그렇듯 진짜 문제는 내부에 존재합니다. 공화당 내 강경파 보다야 덜 공격적이겠지만 민주당도 민주당 내의 강경파들을 어떻게 제어하고 설득하는 지도 앞으로의 정치일정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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