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닙니다.

2023년 2월25일 현재 미국 국채 수익률이 제법 크게 뛰었습니다. 이제 미국채 2년물과 3개월물(프로그램 에러로 3개월물이 300만으로 표시되네요) 금리가 5%를 향하고 있습니다. 10년물과 30년물도 4%를 향하고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PCE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기 때문에 생긴 변화고, 채권시장은 다시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인플레이션이 아닙니다. 인플레이션 자체가 문제의 핵심이었던 건 작년이고, 올해는 이런 국채금리의 변동이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지를 봐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7,80년대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이나 볼커의 기준금리 인상을 떠올리지만, 당시에는 전세계적으로든 미국 내부로든 자산가격 거품도 없었고, 부채도 미미했습니다. 당시에 볼커가 기준금리를 20% 가까이 올리고 강달러가 지속되었어도, 미국이나 선진국 어디에서도 시스템이 붕괴될 정도의 큰 충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남미나 일부 신흥국을 제외하면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70년대가 아닙니다. 지금 정도의 시장금리 수준으로도 부동산 가격은 주저앉을수 밖에 없습니다. 6%대의 모기지 금리를 부담하고 주택을 살 사람은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식이나 채권과는 달리 부동산의 가격폭락은 실물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당연히 소비침체를 야기하기 때문에 물가가 작년처럼 계속 올라가기 어렵게 된다는겁니다. 작년에 가파르게 오른 물가는 전쟁이나 공급망문제 때문이 아니라 미국 국민들에게 돈을 뿌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져도 다시 돈을 뿌릴 수가 없습니다. 공화당이 하원 과반을 장악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지금은 작년의 관성에서 벗어나서 물가보다 경기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주가와 부동산가격의 하락이 고물가보다 훨씬 더 두드러지게 되는 국면이 나온다면 그 때부터 경기침체른 더이상 기대가 아닌 현실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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