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 메모(4)

-마젤란 펀드의 성공비결-

피터 린치의 마젤란펀드도 놓쳐버린 10루타 종목이 성공했던 종목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단순히 놓친것보다 더 안타까운 사례들도 많았습니다. 유망한 기회를 놓쳐버린걸로 치자면 피터 린치도 누구 못지 않은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텐베거 모두들 발굴해야 하는건 아닙니다. 개인투자자의 소규모 포트폴리오 중에서라면 그 중에 단 하나만 찾아내도 됩니다.

친숙한 기업에 투자할 때의 장점은 스타킹을 신거나 커피를 마셔보는 것만으로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하는 기본적 분석과 동등한 일을 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한 종목들에 혹해서 투자하는 것만 피해도 됩니다.

마젤란 펀드가 12년 동안 20배 넘게 오른 이유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을 찾아낸 다음 손수 조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피터 린치의 마젤란 펀드의 성공비결이 우리가 보기에는 허망해 보일정도로 단순하고 간단하다는 사실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과연 비인기종목의 발굴, 그것도 실패할 확률이 많았던 그것 말고 다른 특별한 성공비결은 없는걸까?” 하는 의문이 드는건 인지상정이겠죠. 하지만, 제 생각에 그런 특별하고 비밀스러우며 전문가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비결은 설령 있더라도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거라 봅니다.

역설적으로 마젤란펀드의 성과라는 것이 시장 전체에서 본다면 생각만큼 독보적이고 불가능할것 같은 성과가 아닙니다.

피터 린치와 전혀 다른 투자철학을 가지고 밸류 트러스트 펀드를 운용했던 빌 밀러는 15년 동안 시장 수익률을 연속적으로 초과했습니다. 연평균 수익률 또한 16.4%로 피터 린치의 연평균수익률을 가볍게 능가합니다. 워렌 버핏은 어떤가요? 60년 동안 연평균수익률 20%라는 그의 위업을 떠올리면 피터 린치의 성과는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로 간단한 원칙을 꾸준히 지켜온 것 외에 독보적인 무언가가 있다고 한다면, 빌 밀러나 워렌 버핏 정도의 연평균수익률에 접근하는게 말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워렌 버핏이나 빌 밀러같은 천상계급 위업 보다는 피터 린치 같은 좀 더 아랫급(?)의 성과를 목표로 삼고 달려가야 합니다. 우리같은 개미 투자자가 바라보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어느정도 노력하면 뒷꽁무니는 따라가볼 수 있는 피터 린치의 인도가 우리게 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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