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이들은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50bp 인상가능성에 주식시장이 떨어진 걸 바라보며 걱정합니다만, 저는 오히려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떨어진 게 더 눈에 띕니다.
당장 어제 하루의 변동에서 큰 의미를 찾기에는 금리하락의 폭도 작고 하루 정도의 변동은 일시적일 수 있기에 며칠 더 지켜봐야겠지만, WTI 원유가격도 4% 넘게 떨어졌습니다. 기준금리를 시장의 기대보다 더 올릴 수 있다는 발언에 국채금리가 오히려 떨어지는 움직임은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패턴에서 많이 벗어난 것이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목입니다.
그만큼 최근 한두달 동안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더해 각국 중앙은행의 미국채 처분추세를 반영해 미리 올라와 있었기 때문에 일시적이나마 이런 변동이 나올 수 있었던 거겠지요. 물론, 이제부터 며칠동안 장기물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최근의 패턴, 즉 장기물 금리가 올라가며 4.0%를 돌파할 수도 있겠죠.
어쨋던, 중요한 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와중에도 시장은 점점 다음 국면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 신호를 다른 이들보다 먼저 감지하고 대비한다면 적어도 “매크로”에 기대어 투자하는 게 덧없더라는 말을 들을 이유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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