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버블인지 확인하는 방법

이효석 아카데미 클리프 애즈니스 소개영상

유투브 채널인 이효석아카데미에 나온 영상 중 한 장면입니다. 클리프 애즈니스라는 퀀트 투자자의 영상을 소개하는 대목인데, 자산시장에 거품이 남아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두가지 잣대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1. 시장이 지속 불가능한 가정을 하고 있는가?(지속 불가능한 가정을 가격에 선반영하고 있음)
  2. 비싼 주식과 싼 주식(성장주와 가치주)의 가치 괴리가 심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명확하고 간결한 잣대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주식시장에서 불가능한 가정이라는 게 뭘까요? “This time is different.” 딱 이 말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다르다. 주식이 과대평가되어 돈이 몰려다가 거품이 꺼지는 과정은 순식간에 진행되는게 아닙니다. 상당한 시간동안 고통스럽고 지리하게 요동치며 가격이 빠지게 되지요. 그러한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 이번에는 나오지 않을것이라는 가정이야 말로 불가능한 가정이 될거라 봅니다.

버핏지수 추세 (https://www.currentmarketvaluation.com/models/buffett-indicator.php)

버핏지수(해당국 시가 총액/해당국 GDP)가 215%를 넘는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데 3월23일 160%로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그동안 양적긴축과 고금리로 유동성이 빠진것을 고려해도 여전히 높습니다. 이렇게 버핏지수가 정상화되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 자체가 시장이 여전히 지속불가능한 가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더 심각한 상황은 주식보다 회사채시장입니다.

하이일드회사채 수익률 스프레드

여전히 회사채 신용스프래드는 평상시와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그나마 SVB은행의 파산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올라간 것이 5%로, 직전까지는 4%대로 매우 낮았습니다. 이렇게 하이일드 회사채금리가 낮은 이유는 하이일드회사채의 발행 자체가 많이 줄어들어있기 때문이지요. 지금까지는 굳이 고금리로 회사채발행을 하지 않아도 자금을 융통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는거지요. 작년부터 매우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리고 양적긴축을 시행해왔음에도 자금사정이 여유가 있었다는 것만 봐도 현재 유동성 상황은 거품이 여전한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즉, 판단의 잣대는 100% 동의하고 공감하지만, 실제 이 잣대로 작금의 시장을 판단한 결과는 클리프 애즈니스의 생각과 정반대가 되버립니다. 왜 결과가 달라졌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애즈니스는 그래도 고점을 지나 거품이 많이 꺼지고 있다는 내리막이라는 추세에 주목했고, 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는 레벨에 주목한거라 볼 수 있습니다.

어느쪽의 관점이던 간에 지금은 주식이나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할 시점은 아니라는 점에 있어선 같은 의견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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