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요약
D램가격이 고점 대비 75% 하락했다. 반도체 재고가 제조사 뿐 아니라 소비하는 쪽에서도 역대급으로 많이 쌓여있기에 신규주문이 급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고증가는 내년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다. D램가격의 상승반전은 반도체를 주로 소비하는 빅테크기업들의 재고가 완전히 소진되기 얼마 전쯤인 올해 하반기부터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와 실적은 동행하지 않고 주가가 6개월정도 먼저 선행했으며, 경기선행지수와 거의 함께 움직여왔다. 반도체시장에서 역대급으로 실적이 나와도 경기선행지수가 나빠지면 반도체주의 주가도 떨어졌다.
중국이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나 리오프닝했음에도 경기가 기대보다 회복되지 않아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있다. 우리 반도체수출비중도 중국쪽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실제 반도체수요 자체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 미국의 압력에 의해 생산설비들이 중국 본토를 빠져나와 동남아와 미주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는 딱 그정도의 변화이다. 중국 민간수요의 회복은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
chatGPT로 반도체 수요가 견일될거라는 기대가 있지만, 실제로는 올 한해동안 이로 인한 설비증설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한 반도체시장의 활황을 기대하는건 내년 이후일 것이다. 이에 대한 반도체수요증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것은 빨라도 올해 4분기 이후가 될 것 같다.
chatGPT가 요즘 핫한 이슈이지만, 이게 정말로 큰 돈이 되고 산업계를 재편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는건 아직이라는 설명이 와닿습니다. 또한, chatGPT와 같은 인공지능칩에 들어가는 메모리는 HBM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메모리이고, 이는 아직 하이닉스가 점유율이 앞서있는 분야라는 것도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주식판에는 이미 HBM관련주라는 테마가 형성되있어서 회자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정작 직접 수혜를 받을수 있는 하이닉스를 빼놓고는 이미 크게 상승해있는 상황이라 재미있습니다.
또하나 중요한 논점이 있는데, 경기선행지수와 반도체섹터의 주가가 동행하더라는 경험칙에 더 나아가서 현재 세계경제에 드리운 금융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부분입니다. 앞으로 금융위기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걱정을 “그래서 미국이 조만간 유동성을 풀것이고, 다른 국가들은 이미 유동성을 많이 풀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기에 반도체섹터의 주가전망도 긍정적이다”고 결론짓는 부분에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미국의 M2통화공급은 실제로는 2022년 4월 이후 계속 감소하다 가장 최근 발표인 2023년 2월이 되어서야 약간 증가했습니다. (출처 : 인베스팅 닷컴, https://kr.investing.com/economic-calendar/us-m2-money-supply-1999 )
전세계 유동성공급또한 최근까지 계속 감소중이었으며, 국가별 편차가 심해서 유럽은 크게 감소, 중국과 일본은 증가 중이라고 합니다. ( 출처 : https://m.hi-ib.com:442/upload/R_E03/2023/02/%5B28080547%5D_230407.pdf )
아직 본격적으로 전세계 유동성공급이 증가하는 추세를 확인하지는 못한 상태라는겁니다. 송명섭 수석연구원의 반도체 섹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금융위기의 여파로 침체가 진행하면 미국과 유럽이 중국, 일본에 뒤를 따라 본격적으로 유동성을 풀것이라는 예측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걸 100%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권의 리스크에 노출되어있는 세계경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반도체 섹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데이터가 다름아닌 글로벌 유동성 추세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앞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 민간은행의 대출감소를 필두로 글로벌 유동성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킬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유동성을 늘려나간다면 글로벌유동성은 늘어날 수 있지요. 둘 중 어느쪽으로 진행하게 될 지 우리는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주의깊게 그 추세를 확인해가며 투자에 임하는 정도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