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이 수상하다 – 해담경제연구소 어예진 소장

언더스탠딩 2023년 3월29일 영상

SVB 파산으로 시끄러웠습니다. 하지만, SVB 파산이 시스템 리스크라고 볼수는 없습니다. 보유하던 국채 중에 장기물이 지나치게 많아서 유동성관리를 어처구니없이 해오다 소문이 돌면서 뱅크런이 나온거죠. 마침 대부분의 고객들이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닌 고액예금자들이라 소문이 돌자마자 순식간에 인터넷으로 뱅크런이 나와 손쓸 틈 없이 파산한겁니다.

그 다음 나왔던 건 크레딧스위스,,, 이건 3년 전부터 말이 많았고, 빌황의 아케고스건이 불거져나왔을 때부터 심각했던 사안입니다. 이참에 새로 뭔가 터진 게 아니고, 오히려 놀라야 할 부분은 이 문제를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계속 덮고만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유럽의 문제해결능력은 미국과 비교할 때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한심하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불거진 건 도이치 뱅크,,, 하지만 코코본드가 주식보다 후순위가 될 수 있다는 불안은 크레딧스위스 건에서만 이례적인 계약이었을 뿐으로 확인이 되자 리스크는 수면 아래로 다시 숨겨졌습니다. 물론, 막연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지금까지 불거진 일들을 가지고 금융위기나 경기침체를 논하기에는 부족한 게 많습니다.

하지만, 상업용부동산의 부실 리스크는 사정이 다릅니다. 이게 터지기 시작하면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위기가 닥쳐올 수 있습니다. 단지 미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치명적인 약점이 이미 드러나있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경계해야 할 점은 우리나라가 이 문제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중국이나 미국에서 이 상업용 부동산문제가 터져나올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격렬하게 반등할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입니다. 부동산PF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도망쳐라는 건 아니겠지만, 이 문제는 항상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관찰하고 있어야 하는 문제일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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