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vesting.com/analysis/the-phillips-curve-is-still-working-just-fine-200636975#comments
인베스팅닷컴에 올라온 Michael Ashton의 기고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 알려진 필립스곡선의 원래 의미에 대해 환기하는 내용입니다만, 우리가 어떤 정보들을 받아들일 때 취해야 하는 태도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보여주는 문헌이라 소개합니다.
필립스곡선을 검색하면 거의 백이면 백 “인플레이션과 실업율의 역의 상관관계”를 기술하는 수식이라고들 말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관관계가 이미 깨진 지 오래이고 지금은 잘 들어맞지 않는 원칙이라고 설명하지요. 하지만, 이 필립스곡선을 만든 윌리엄 필립스는 필립스곡선을 그런 식으로 말한게 아닙니다. 그의 저서 “The Relation between Unemployment and the Rate of Change of Money Wage Rates in the United Kingdom.” 에서 제목에 썼듯이 필립스곡선은 “실업율과 임금상승율의 상관관계”를 기술하는 수식입니다.
실제로 윌리엄 필립스가 원래 말하는 내용, 즉 실업율과 임금상승율의 상관관계는 역사적인 데이터들이 깔끔하게 들어맞습니다. 필립스곡선은 틀린 적이 없다는거지요.
이렇게 윌리엄 필립스가 원래 말해온 식으로 필립스곡선을 그려보면 오히려 우리가 놓칠뻔 했던 중요한 시사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0년 판데믹 이후의 실업율과 임금상승율의 상관관계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그 이전에 그려지던 필립스곡선보다 확연하게 달라진 또하나의 곡선이 그려지는걸 확인하는데, 이는 그만큼 어마어마한 돈이 풀려서 생긴 인플레이션에 의한 영향, 즉 “Money illusion”을 확인하게 된겁니다.
간혹 경제학자들이 모양은 예쁘게 그려지지만 실제 현실을 설명하지 못하고 상관도 없는 복잡한 모델링을 시도하려는 유혹에 빠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복잡한 모델링들에 현혹될 필요도 없고, 그런 멋져보이는 모델링이 현실과 잘 들어맞지 않는다고 놀랄 필요도 없다는 Michael Ashton의 충고는 우리가 깊게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