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의 똑똑한 바보들>
당신은 기관처럼 투자할 필요가 없다.
만일 기관처럼 투자한다면 기관처럼 실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는 대부분 좋은 실적이 아니다. 그렇다고 아마추어처럼 생각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당신은 이미 아마추어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에서 통용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순간, 10루타가 가능해진다.
당신이 투자할 때, 플린트 같은 사람이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분기실적에 대해 비판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IBM 대신 에이전시 렌터카를 매수했다고 들볶는 일도 없을 것이다.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이 이상한 종목을 선택하더라도 쉽게 찬성할 것이며, 세븐 옥스를 골랐다고 당신을 내쫓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신의 투자를 막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 전에 11달러에 팔았던 주식을 19달러에 다시 산다고 잔소리하는 사람도 없다.당신에게 1,400개 종목을 보유하라고 강요하는 사람도 없으며, 100개 종목에 골고루 나눠 투자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가장 중요한 점은 뉴스가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들에게 도달하기 몇 달 전이나 심지어 몇 년 전에, 당신은 이웃이나 일터에서 멋진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챕터를 읽으며 반성 내지는 지금까지의 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투자공부를 하면서 전문가처럼, 프로처럼 투자하는 걸 따라하려 계속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읽고난 다음 이게 정말 옳은 방향이었는지, 아니면 완전히 잘못된 방향이거나 크게 손질해야 할 여지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적어도 전문가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그에 대한 확신에 기반해서 투자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계속하더라도 피터린치의 지적처럼 “기관처럼” 투자한다면 기관처럼 실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되겠지요. 물론, 정확히 해야 하는건 아마추어처럼 투자한다는 말이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처럼 실적이 나와도 된다는 건 아닐겁니다. 당연하겠지만 아마추어들이 주로 저지르는 실수들은 저지르지 않아도 되겠지요.
최근 매크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매크로 지식을 응용해 돈을 버는 방법을 주로 연구하며 시간을 보냈었는데, 좀 더 초심으로 돌아가서 종목선택을 고민하는 데에도 시간을 더 투자해야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주식투자하기 좋은 매크로 타이밍”이라는게 정말 존재하고 제가 그 타이밍을 간파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정작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게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그때까지 다 끝내놓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종목에 투자하지 못해 지수 레버리지에나 투자하며 텐베거에 대한 미련에 괴로워하고 있을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