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의 “월가의 영웅” 메모(13)

일부 염가주식을 찾는 투자자는 PER이 낮은 주식을 사야 한다고 믿지만, 내가 보기에 이런 전략은 아무 의미가 없다. 사과를 오렌지와 비교해서는 곤란하다.

그래도 PER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특정 회사의 과거 PER기록도 참고할 수 있다.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정상적인 PER수준을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같은 회사의 이익에 대해 내가 지불하는 가격이 다른 이들이 지불했던 가격보다 비싸다는 건 조심해야 한다.

PER이 높은 기업은 이익증가율이 엄청나게 높아야만 높은 주가를 지탱할 수 있다. EDS의 PER이 1,000배가 되어야 마땅하므로 PER500배는 보수적인 수준이라던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박제해 놨어야 했다. 이후 오랫동안 EDS회사는 영업실적이 매우 좋았다. 벌이는 사업마다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EDS 주식은 이야기가 달랐다. 40달러에서 3달러로 폭락했는데, 회사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주가가 전무후무하게 고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시장 PER은 시장이 전반적으로 고평가되었는지 저평가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다. 금리는 시장 PER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회사가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가 있다. 1) 비용절감 2) 가격인상 3) 신규시장 진출 4) 기존시장 점유율확대 5) 적자사업의 재활성화, 중단, 매각 등이다. 이것이 우리가 조사할 요소들이다. 우리에게 가장 요긴한 분야가 바로 여기다.


종목을 볼 때 PER만큼 자주 접하는 지표도 없지만, 막상 적용하기에는 애매한 게 또 없더군요. 피터 린치의 PER관련 언급도 그런 경험을 통해 우러나온 내용이지 않을까 합니다.

여전히 PER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려보면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한 종목의 과거 PER추세는 투자시 참고해야 한다.
  2. PER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는 높은 성장율이 정말로 계속될 수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성장이 담보되지 못할 때의 하락은 반토막이 아니라 10분의1토막도 우스워질 수 있다.
  3. 전체 시장PER은 항상 의미있는 지표다. 시장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알 수 있는 믿음직한 지표다.
  4. 회사의 현재 이익 액수보다 앞으로 이익을 어떤 방법으로 증대시킬 것인지에 대해 정성적으로 분석하는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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