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결정하는 데 이 투자기간만큼 중요한 요소가 없다는 사실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게 다름아닌 위의 비트코인 10,000개를 피자 한판과 바꿔먹었던 투자실패사례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비트코인이 처음 나온게 2,009년이니 이제 14년이 지났습니다. 비트코인같이 정확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가상자산의 변동성을 생각하면 14년이라는 시간은 주식이나 부동산의 천년이나 다름없는 긴 시간이지요. 그러한 시간이 만들어내는 위력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였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또 지금으로부터 14년이 지나고 나면 비트코인이 또 얼마의 가치가 되어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그 때 가면 비트코인 1만개를 피자 한판과 바꿔먹었던 이 사람이 남는 장사를 했다고 회자가 될 수도 있는거에요.
세상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이 어떤 가치로 매겨지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컨센서스가 바뀌는데는 3,4년 정도의 시간으로는 불가능했던 겁니다. 비트코인 10,000개를 피자로 바꿔먹은 사람이 실수했던 건 당시의 컨센서스가 10년 20년 후에도 그리 큰 폭으로 바뀔수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했던 거에요.
결국, 중요한 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 폭 내에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들고 기다려보겠다”는 태도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긴 시간 내에서는 아무리 확률이 높아도 치명적인 손실로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일이 벌어질수도, 복권 당첨이 무색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보상이 내게 벌어질 수도 있는겁니다. 내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자본을 투자해 긴 시간을 감내하는 두가지만 지켜낸다면 성공확률이 낮은 대신 보상이 큰 투자일수록 더 좋은 결과를 내줄 수 있다고 봅니다.
성공확률이 얼마나 낮은가는 우리에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투자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선물인 겁니다. 심지어는 백만분의 일의 확률이나 마찬가지인 로또 복권도 그저 한달에 한 장,, 여유가 있는 고소득자라면 일주일에 한두장의 별로 돈을 썻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액수로 습관처럼 사서 확인해보면 언젠가는 생각지도 못했던 대박을 안겨주지 말라는 법이 없는겁니다. 백만분의 일의 확률더 평생을 꾸준히 거듭하다보면 생각보다는 현실성 있는 확률로 당첨이 될 수도 있는거지요.
그래서 복권을 당장 사라는 말이냐… 그런다고 당첨이 될거 같으냐,,, 아니 뭐 당첨이 안된다고 당신의 삶이 어려워지고 팍팍해지고 그럴거 같으면 절대 사지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