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재무제표 분석

요즘 화학섹터 주가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화학산업 불황이 점점 깊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사이클 산업은 경기가 바닥을 찍었을 때 사는게 원칙이기 때문에 슬슬 관심을 가져볼만 한 상황이라 비교적 PER이 낮은 종목 위주로 재무제표를 확인해보고 있습니다. 오늘 들여다볼. 기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입니다.

2022년 사업보고서에서, 제13기 : 2022년

202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보고서에 나와있는 주요 제품군입니다. 가장 큰. 비중은 산업자재분야 중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섬유 쪽으로 절반 조금 밑도는 매출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석유화학, 디스플레이와 전자산업에서 주로 사용하느 필름 및 재료산업, 코오롱스포츠에서 유통하는 각종 의류와 잡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외에 골프장도 운영하느데, 매출비중은 미미하므로 다루지 않아도 지장은 없겠습니다.

2015년 재무제표에서, 제6기 – 2015년

위의 표는 7년 전인 2015년 재무제표에서 가져온 제품군 별 매출액 통계입니다. 7년 전보다 기타사업군과 의류소재 분야 매출이 크게 줄었고, 대신 타이어 소재같은 산업자재쪽 매출비중이 36%에서 43%로 늘어났습니다. 그 외의 제품군은 큰 변동이 없어서 전체적으로 산업자재쪽의 성장을 통해 매출을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타이어 소재로 아라미드섬유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설비증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에 있는 표 두개는 각각 2022년과 2015년의 재무제표에서 가져온 것으로 당시의 원재료 가격 추세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섬유의 제조설비를 늘려온 것 외에는 그동안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하거나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것 같은 성장요소가 거의 없었습니다. 때문에 영업이익도 2015년 당시의 3년평균이나 2022년의 3년 평균이나 별로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만, 해마다 변동성은 매우 컸는데, 그러한 변동을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과거에는 원재료 가격이었 반면, 최근에는 코로나 판데믹 이후 세계경기상황이 너무 크게 출렁이고 있기 때문에 경기상황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2022년 사업보고서 발췌
2015년 사업보고서 발췌

제품의 단가는 2022년(제13기)이 2015년(제6기) 대비 산업자재쪽은 크게 올라갔지만, 자동차시트원단 및 석유화학제품은 가격이 크게 떨어져있어서 위축되고 있는 경기상황을 고스라니 반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IT산업과 디스플레이업계의 불황이 심각하지만, 아직은 제품가격이 떨어지는 상황까지는 아니고, 판매량만 줄어드는 단계입니다.

결론적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재무제표는 사이클산업이 업황에 따라 보여주는 변동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기상황이 좋지 않으면 원재료가격이 떨어지는 폭보다 제품가격이 떨어지는 폭이 더 커지며 실적이 악화되고, 경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하면 원재료 가격보다 제품가격이 훨씬 크게 오르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2년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원재료 가격이 그 어느때보다 상승했음에도 전체적인 경기상황 때문인지, 아니면 특별히 전기차 전용 타이어 재료인 아라미드 쪽의 수요가 탄탄해서였는지 전반적인 제품가격이 양호한 상황에서 비교적 양호한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평이하지만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며 앞으로 전기차 전용타이어 수요의 증가에 대비해 설비투자를 단행한 참이었기에 그래도 낙관적인 미래를 기대해봄직 하다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2023년 1분기 실적은 처참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발표한 IR자료를 통해서 좀 더 분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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