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엄청나게 헐값에 살 수 있는 두 종류의 기간이 있다. 첫 번째는 기묘한 연례행사라 할 만한 연말 전세 매도이다. 두 번째는 몇 년마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붕괴, 폭락, 거품붕괴, 일시적 하락, 대폭락 기간이다. 매도하려는 본능을 억누르고 용기를 발휘하여 이 무서운 상황에서 주식을 매수한다면, 다시는 보지 못할 기막힌 기회를 잡을 것이다.
대개 주가가 내려간 다음에 주식을 믿고 기다리는 것보다, 주가가 오른 다음에 계속 붙들고 있기가 더 어렵다. 요즘은 내가 속을 위험이 있다고 느끼면, 나는 처음에 주식을 매수한 이유를 다시 떠올린다.
저성장주 매도 시점 :
- 회사가 2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
- 신제품 개발도 하지 않고, 연구개발비 지출도 삭감
- 회사가 “첨단기술 분야”에서 인수대상 기업을 물색 중, 사업다악화 징조가 보임
- 주가가 내려가도 배당수익률이 관심을 끌만큼 높지 않음
대형우량주 매도 시점 :
- 지난 2년간 도입된 신제품들이 엇갈린 실적을 보이는데 다른 신제품이 출시되려면 멀었다.
- 동종 업계에 비해 PER이 50% 이상 높은 상태
- 작년에 회사주식을 매입한 임원이나 관리자가 한사람도 없다.
- 이익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사업부가 현재 진행 중인 경기침체에 취약.
- 이익성장률이 현재 원가절감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더이상 원가를 절감하기 어렵다.
경기순환주 매도 시점 :
- 경기순환의 끝 시점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일이 잘못되기 시작했을 때 팔아야 한다. 이익이 증가하는데도 주가가 50% 하락하는 사례도 있다. 경기순환을 멀리 내다보는 투자자가 사람들이 매도행렬에 몰려들기 전에 일찌감치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 원가가 상승하기 시작한다.
- 기존 공장이 전면가동되고 있는데, 회사는 CAPA증설에 돈을 쓰기 시작한다.(이제 호황이 지나가고 있다)
- 쌓여가는 재고를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가장 분명한 신호), 상품가격이 하락한다.
- 노조의 요구가 강경해진다.
- 해외 제조업체와 경쟁이 어렵다.
고성장주 매도 시점 :
- 애널리스트 수십명이 이 주식을 최우선으로 추천하고,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의 60%를 보유하고 있다(그만큼 유명하고 인기있는 주식이 되었다)
- PER이 갈수록 높아져 터무니없고 비논리적인 수준까지 올라가버렸다.
- 지난 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3% 감소했다. 신규매장의 실적이 실망스럽다.
- 고위임원과 핵심 직원들이 경쟁회사로 옮겨간다.
회생주 매도 시점 :
- 회생주 매도의 최적 시점은 회사가 회생한 다음이다.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고 사람들이 모두 이 사실을 아는 그 때 매도한다.
- 재고가 매출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 이익 전망에 비해 PER이 부풀려졌다.
- 주요 고객기업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책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이 부분은 메모를 해놓고 생각날 때마다 반복해 읽어서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내가 확인을 가지고 매입한 주식인데 언제 팔아야 하느냐를 고민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습니다. 객관적이고 기계적인 매도원칙을 세워서 내 마음의 저항을 극복하고 실천해야만 내 계좌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