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국채가 여전히 과대평가 되었다(feat 이선철)

유투브 채널 매크로 투데이 2023년 5월25일 영상

내용요약

  1. 2022년 9%를 넘나들던 인플레이션 대비 연준의 기준금리는 5%대에 불과하며, 현재도 여전히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태이다. 제대로 된 긴축이 아니다. 볼커 때처럼 충격적인 고금리정책으로 확실한 긴축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 미국의 정부부채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2. 아서 번즈가 의장을 하던 때에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었다. 제대로 된 긴축을 볼커가 하기 전 상황이었기 때문인데, 그렇게 긴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당시에도 실질금리는 플러스였다. 현재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제대로 된 긴축은 전혀 실행되지 않았다.
  3. 인플레이션이 존재하지 않은 상태여야만 국채가 주식 대비 안전한 안전자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5%대를 넘는 현상태에서 나스닥의 기대수익률이 국채수익률보다 낮아야만 국채와 주식이 서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지만, 현재 상태의 국채수익률로는 그러한 역할을 해줄 수 없다. 장기국채금리가 지금보다 더 상승하면, 주식시장 또한 버틸 수 없다. 주식과 채권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4. 경기침체, 특히 경착륙을 예상하며 너무 많은 자금이 미국채 장기물에 몰려있기 때문에 지금은 국채도 고평가 상태다. 앞으로 장기채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
  5. 물론 스태그플레이션의 끝은 결국 디플레이션이다. 하지만, 그게 지금은 아니다. 만약 지금 당장이나 얼마 안되어 경제공황이 올거라는 확신이 있다면 장기국채를 사도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장기국채를 사서는 안된다.

오래 전부터 현재의 경제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을 향해 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채 장기물 투자가 위험하다고 경고해오던 프루팅 이선철 대표의 영상입니다.

일단 100% 공감하고 동의하고 있는 부분은 현재 미국 정부의 부채가 70년대 볼커 의장때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당시와 같은 정책을 반복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부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울만큼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부채를 녹이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당장 2022년 내내 달러인덱스는 매우 높게 유지되었습니다. 충분한 긴축정책이 이뤄지지 않았고,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달러가치가 그렇게 높게 유지될 수 있었을까요?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했던 이유는 미국 외 유럽과 남아메리카등 다른 나라의 인플레이션이 훨씬 심했었고, 중국과 아시아의 경제회복이 매우 더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2022년 내내 미국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진행한 나라가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 9%대에 대응해 금리를 7% 넘게 올렸다면 세계경제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이선철 대표의 주장은 “미국”이라는 나라를 따로 떼어놓고 봤을 때에는 적절한 분석이 되지만, 미국외 다른 국가들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기준금리 밈 시장금수준도 낮다고 할 수 없는것입니다. 당장, 미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두 나라가 미국채 매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져서 현재 미국채 장기물이 고평가상황이 맞다면 중국과 일본이 미국채를 매입할 이유가 없는거지요.

물론, 실업율이 낮게 유지되고 미국내 소비여력이 이렇게 강하게 지속된다면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은 충분합니다만, 여기서 더 나아가서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심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성립되려면 달러인덱스가 지금보다 훨씬 더 떨어져야 할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서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미국 정부는 부채를 녹일 수 있어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지금보다 시장금리가 올라가게 되면서 생기는 금융시스템의 붕괴에 직면하게 될것입니다.

미국의 각종 연기금이 연금수급자에게 “물가에 연동해서” 지급해야 한다는 상황, 그리고 상당부분 들고 있는 미국채의 가격이 지금보다도 폭락하게 되는 상황들을 생각한다면, 과연 미국 정부 입장에서 증가하는 인플레이션을 선호하기는 커녕,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스럽습니다.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