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머리가 좋다 나쁘다 하는 지적능력을 지능이라 말합니다. 그런데 이 지능은 그 안에 여러가지 종류가 있고, 이들 여러종류의 지능을 모두 따로 구분해서 다루어야만, 인간의 지능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이클 모부신이 쓴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이라는 책에서 이런 지능의 구체적인 종류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서 간추려 봅니다. 일단 지능을 구분하는 첫번째 분류법은 어떤 종류의 정보를 처리하는가 …
[태그:] 의학이야기
첨단신약, 인공지능 같은 기술이 의료에 적용되는 과정
요즘에는 어떤 바이오 신약이나 인공지능 기술 같은 것들이 개발되어서 식약청이나 FDA 승인을 받았다는 기사들이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그럴때마다 해당 기술들을 개발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라가거나, 인공지능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을 다 실업자로 내몰거라는 이야기들이 나도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는걸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판단을 해서 주식을 사거나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목표를 내던지고 …
중의학은 어떻게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받았는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을지 모르나, 우리 한의학과는 달리 현재 중의학은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한 성과 중 단연 대표할만한 금자탑은 다름아닌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중의학자가 받은 쾌거입니다. 2015년 노벨 의학-생리학상을 수상한 세 명의 과학자 중 한명으로 말라리아 치료약이 되는 성분인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발견한 투유유 수석 연구원은 중국 중의학연구원 소속 과학자로서 중의학적인 접근법을 병용해서 말라리아 특효약을 개발한 공로로 …
정신병으로서의 진상
지금은 절판되어서 나오지 않지만, 리처드 코니프가 지은 “부자”라는 책은 지금까지 제 인생에 성경 다음으로 큰 영향을 미친 책입니다. 평범한 인간이 권력과 돈이라는 환경의 변화에 노출되기 시작하면 새로운 형질이 발현되어 전혀 다른 종으로서의 “부자(권력자)”로 변질되기 쉽다는 사실을 진화론과 비교생물학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풀어간 책이죠. 최근 세간에 화제가 되었던 대기업 임원의 진상짓에 많은 분들이 “그 정도 자리까지 올라간 …
흔해지고 있는 갑상선암
뜬금없지만 문제를 세개 내보겠습니다. 1. 2009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2. 2009년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3. 2009년 현재 발생율의 증가 추세가 가장 높은 암은? 재미있는 게 1-3번까지의 답이 모두 같다는 겁니다. 답은 갑상선암이 되겠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1-3번까지의 답은 모두 갑상선암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갑상선암의 발생이 급격하게 늘더니 드디어는 …
세계 최초의 금연운동
세계 최초의 금연운동은 나찌독일에서 벌어졌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과학적인 데이터가 없었음에도 경험적으로 담배가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걸 직감하고 있었던가 봅니다. 당시 금연운동 포스터인데, 재미있네요. 담배가 사람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이게 딱 맞는 말이네요. 담배는 지금 당장 끊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들이 헛짚었던 이유.
정치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의사로서 이번에 박원순씨 아들의 MRI 와 관련한 소동을 생각해 봅니다. 좃선일보에서 보여준 사진은 딱 두장인데, 하나는 경추, 다른 하나는 허리뼈 부위의 MRI사진이었습니다. 보통 그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몸을 가운데로 자른 것처럼 나오는 영상을 시상면영상이라고 하는데, 해당 영상은 모두 한 가운데 부위를 자른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정말 한 가운데를 자른거라고 단언하려면, …
한의사 분들께 바라는 점
사실, 저는 한의사 분들이 의사나 의학을 향해 하고 싶은 걸 기탄없이 의사들이 듣고 또 고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그런 목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의사의 입장에서 무조건 한의학은 안돼 이런 식의 배척이 아닌 생산적인 관점에서 하고픈 말들도 있고 말이죠. 일단 전제해야 하는 건, 의사들이 조심해야 하는 부분들에 대한 겁니다. 한의사라는 직업과 면허는 절대적으로 …
최근 증례 하나
최근에 제가 다니는 병원에 90세가 넘는 어르신께서 응급실을 내원했습니다. 골반쪽을 다치셔서 누운 채로 오셨는데, 통증 외에는 별다른 이상징후도 없고, 환자분을 데려온 분의 차가 후진을 하다가 엉덩이쪽을 부딪혀서 오셨다고 설명을 했다더군요. 환자분도 그 말이 맞다고 하시구요. 응급실에서 체크했던 생명징후도 별다른 이상소견은 없었기에 통상 하던 대로 골반뼈 사진을 찍고, 기초적인 검사를 맡긴 후에 응급실에 누워 계셨죠. 그런데, …
의학에 대한 회의
http://ko.usmlelibrary.com/133 http://www.ncbi.nlm.nih.gov/pubmed?term=mattress%20clbp 위에 올린 링크는 매우 흥미로운 사실들을 적어놓고 있습니다. 해당 링크 글에 언급된 논문 초록은 그 밑에 나와있습니다. 허리가 불편한 분들에게 침대를 고르는 것 만큼 민감한 주제도 별로 없을 겁니다. 신기한 건, 우리나라 의사들의 상당수는 허리가 아픈 사람들에게 푹신한 침대를 권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돌침대 같은 되도록 단단한 침대를 써야지 허리통증이 좋아진다는 말들은 어디서든 흔하게 …